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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명절 직후 조사된 서던포스트 여론조사(CBS 의뢰, 2월 4~5일 조사)에 따르면 현재 지지하는 대선 후보가 없거나 답하지 않은 응답자인 ‘부동층’은 19.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의 부동층 비율은 33.5%로, 3명 중 1명은 지지 후보를 찾지 못했다. 30대 역시 18.6%로 높았다. 아울러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42.0%가 부동층으로 확인됐다.
해당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불과 5.1% 포인트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선택에 따라 대권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통적으로 선거에서 40대가 스윙보터 역할을 해왔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2030세대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윙보터는 막판 부는 바람에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선거는 100일전쯤 구도를 잡는 데에서 시작되고 30일 전부터 (일부 계층을) 타게팅하는 것”이라며 “20대가 우리 쪽에 온 적도 있고, 저 쪽(국민의힘)에 간 적도 있고, 안철수 후보에게 간 적도 있다. 결국 막판에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문제인데, 또 한 번 (우리에게) 온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하면서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쪽, 보수 진영이지만 윤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쪽, 진보 부동층 등 부동층을 쪼개서 공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