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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근교 샹티이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스티븐 므누신(사진)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오후에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 카운터파트로는 지난 9일 통화 때와 마찬가지로 류허 부총리와 중산 상무부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면서 “(양측간) 얘기가 잘되면, 대면 협상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대면협상 일정이 잡힐 수 있음을 시사했다.
더 나아가 므누신 장관은 “중국과의 고위급 전화접촉과 별도로 실무 수준에서의 물밑대화는 계속돼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오사카 (G20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침에 따라 일하고 있다”며 “우리가 어디로 갈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합의로부터 매우 멀리 있었고, 어떤 이슈에서 후퇴한 것에 매우 실망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합의를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미국 기업들과 근로자들에게 훌륭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측근들에게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릴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한 바 있다. 강(强) 달러가 자신의 재선을 이끌 ‘경제호황’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내년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무역적자 해소라는 정책 어젠다를 달성하고자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려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복안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