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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 “중립금리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것 같다”며 “통화정책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완화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수준을 말한다.
따라서 더는 금리 인상이나 인하가 필요하지 않는 수준을 뜻하는데, ‘중립금리가 낮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금리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영국의 경제학자인 윌리엄 필립스가 1958년 발표한 이른바 ‘필립스 곡선’ 이론에 따라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은 역(逆)의 상관관계에 있다는 게 경제학의 통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낮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게 파월 의장의 분석인 만큼, 이 또한 금리인하를 뒷받침하는 논리로 풀이됐다.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10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의 증언에서도 △글로벌 경제역류 현상 △호조를 보인 6월 고용지표 일축 △저물가 지속성 등을 강조하며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톤으로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증언 내내 ‘불확실성’이라는 단어가 무려 26번이나 외쳐, 시장에선 0.5%포인트를 한꺼번에 내리는 이른바 ‘더블샷(double shot) 인하론’까지 되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