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로는 현실과 가상의 온·오프라인 연계(Online to Offline, O2O) 융합을 위한 3단계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현실을 가상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폼 기술과 가상을 현실화하는 아날로그 트랜스폼 기술, 예측과 맞춤을 제공할 인공지능(AI)이다. 현실을 가상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폼 기술은 이미 3차 산업혁명에서 제시된 기술로서, PC의 운용체계(OS)와 같이 자체 산업 규모는 크지 않으나 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창대하다는 특징이 있다. 기술의 정면 승부 전략보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는 활용 전략’을 원칙으로 해야 하는 분야다. 글로벌 클라우드·빅데이터 강자들과 정면 승부해 우리 것을 지킨다는 19세기 오프라인 쇄국주의가 21세기 온라인 데이터 쇄국주의로 부활하고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3차 산업혁명이 디지털 트랜스폼에 의한 가상세계 혁명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아날로그 트랜스폼에 의한 현실과 가상의 O2O 융합 혁명이다. 가상을 현실화하는 아날로그 트랜스폼 전략은 AI 기술의 실용화와 함께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욕망을 설계하는 서비스 디자인, 물리적 욕망을 충족하는 3D 프린팅과 로봇, 정신적 욕망을 충족하는 증강·가상현실(AR·VR), 욕망을 거래하는 블록체인, 욕망을 지속시키는 게임화, 욕망을 공유하는 플랫폼 기술들이 글로벌 스타트업과 유니콘의 주된 무대다. 이 분야는 아직까지 미완성 산업 분야로서 국제 전시회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에도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분야별 틈새 선도 전략이 필요하다.
물론 분야별로 특수한 AI 기술은 개발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은 오픈 커뮤니티에서 오픈 소스로 무료 AI를 제공하고 있다. 이 AI는 가장 우수한 AI 다수 사용자에게 채택되어 집단 지능으로 발전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범용 AI 생태계 갈라파고스 전략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은 초융합·초지능 혁명으로, 필연적으로 롱테일의 양극화가 초래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은 직업의 창조적 파괴로 평생 직업의 10회 전환 사회를 예고했다. 평생 교육이 일자리 안전망이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