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사하라에서 다 벗어던지다…정강자 '사하라'

1989년 작
여성·사회 경계 해방시키려 한 국내 첫 여성 전위예술가
'자유로운 여성성' '자연 향한 경이' 강렬한 구도·색 입혀
  • 등록 2018-02-12 오전 12:10:00

    수정 2018-02-12 오전 12:10:00

정강자 ‘사하라’(사진=아라리오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정강자(1942∼2017). 한국 초기 전위예술을 이끌었던 작가다. 말이 좋아 전위예술이지 몸으로 하는 ‘나댐’은 예술이 아닌 기행으로 취급받던 시절이었다.

1968년 국내 첫 누드 퍼포먼스 ‘투명풍선과 누드’, 문화예술권력을 겨냥한 ‘한강변의 타살’, 1970년 ‘기성 문화예술의 장례식’ 등에는 “미친 짓”이란 비난이 따라붙었다. 여성 혹은 사회의 경계를 해방시키자는 목적이었으나 신체를 드러내는 작업에 대한 선정적인 시선까지 거두긴 어려웠다.

‘사하라’(1989)는 그런 그이가 자신의 실험적인 삶을 붓으로 표현한 그림 중 한 점이다. 자유로운 여성성과 자연을 향한 경이가 강렬한 구도와 색을 입었다. 지난해 급작스럽게 타계해, 준비하던 회고전이 아닌 유작전에 걸리게 됐다.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아라리오갤러리서울서, 5월 6일까지 충남 천안 동남구 만남로 아라리오개러리천안서 동시에 여는 회고전 ‘마지막 여행은 달에 가고 싶다’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 162.2×130.3㎝. 유족 소장. 아라리오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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