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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첫날로 이번 연휴 기간 중 출국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30일 오전에는 대기줄이 길어 제대로 이동조차 힘들 정도였다.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를 비롯해 출국장에는 끝이 보이지도 않을만큼 긴 줄이 늘어섰고 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활기찬 분위기는 늦은 저녁 시간까지 이어졌다.
이날 하루에만 11만 4751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갔다. 이는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다 인파로, 지난여름 휴가철보다도 4000여 명 많은 수치다. 종전 하루 최다 출발 여객은 여름 성수기인 지난 7월 30일의 10만991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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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드는 이용객들에 대비해 롯데·신라·신세계 등 인천공항 내 면세점업체들은 각각 수 십 명씩 본사 인력을 파견해 지원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연휴 시작 이틀 전부터 출국장인도장 내 반입물량이 평소보다 최대 70% 이상 급증했다”며 “이런 추세는 일요일인 1일까지 이어진 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명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출국하는 7일부터 연휴 끝자락에 다시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 하루 평균 약 17만 명, 모두 195만 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9.13~18)보다 10% 넘게 늘었다. 공사 측은 오는 3일까지는 출국 여객이 몰려 공항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파가 특히 몰리는 시간은 오전 7시에서 9시, 오후 4시에서 6시대로 공항 측은 이 시간대엔 평소보다 빨리 공항에 도착해야 하며 가급적 대중교통과 자동화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