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어닝시즌 출발!`

  • 등록 2009-07-13 오전 7:54:16

    수정 2009-07-13 오전 7:54:16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증시에도 2분기 성적표를 받는 계절이 돌아왔다.
 
최근 박스권 장세를 뚫어낼 상승 모멘텀으로 2분기 어닝시즌을 기대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 시기가 다가오자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IT 대표주들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모두가 좋아진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주 코스피 흐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주 초반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전망에 힘입어 IT주 등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단숨에 전고점을 뚫어냈지만 주 후반 상승탄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박스권 상단에 안착하기에는 강력한 매수주체나 해외증시 부진 등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이유도 있었지만 어닝시즌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점도 한 몫했다. IT와 자동차주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지만 상승을 함께 이끌만한 후발업종을 찾기가 어렵다.

실제 지난주 상승을 이끈 업종도 IT와 자동차업에 편중된 모습이었다. 뒤에서 밀어줄 종목들이 없어 힘이 달리면서 주 후반에는 IT주들마저도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이에 IT와 자동차 이외 시장 상승을 이끌 업종에 눈길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우수한 2분기 성적을 내놓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앞으로는 잘하겠다는 믿음이라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바통을 이어받을 업종으로 은행업종이 떠오르고 있다. 달러와 엔화의 동반강세로 신용위험이 다시 부각되고 있지만 은행주들이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KB금융은 유상증자 발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성과 실적 기대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산업재와 소재섹터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2분기 성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미 IT주 등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돼 있는만큼 부진한 업종들이 시장 기대치에 비해 어떤 성적을 내놓을지에 따라 증시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오늘 오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포스코(005490)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장 컨센서스는 좋지 않다. 실적 전망치가 실적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하락하는 추세기 때문. 2분기 초만해도 4000억~5000억원 규모로 예상됐던 포스코 영업이익은 현재 1000억원대까지 낮아져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여기에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중요하다. 단기적으로 국내증시가 글로벌증시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디커플링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중국의 내수가 커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 중국을 이끌고 갈 엔진으로 보긴 어렵다.

당장 내일 미국에서는 금융과 IT업종을 대표하는 골드만삭스와 인텔이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신뢰지수 악화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중요하다.

주말 사이 한·EU FTA가 사실상 타결됐다는 소식이 들려오긴 했지만 당장 영향을 줄 사안이 아닌 만큼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집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어닝시즌 첫 테잎을 끊는 포스코가 오늘만큼은 관심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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