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아+고용 지지` 뉴욕 강보합..다우 0.06%↑

알코아 실적 `기대 이상`
美 신규실업수당청구 `6개월 최저`
버핏 "美 2차 경기부양책 필요하다"
6월 소매유통업체 판매실적 부진
  • 등록 2009-07-10 오전 5:39:49

    수정 2009-07-10 오전 7:51:00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등락 끝에 강보합세로 마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4.76포인트(0.06%) 상승한 8183.1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8포인트(0.31%) 오른 1752.5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2포인트(0.35%) 전진한 882.68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알코아의 실적과 주간 고용지표 개선이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그러나 여전한 경제와 실적에 대한 우려감은 내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6월 소매유통업체들의 판매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발표된데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차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경제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 형성된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소매유통주가 실적 부진 여파로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골드만삭스에 대한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유가가 7일만에 반등하면서 에너지주도 올라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 美 신규실업수당청구 `6개월 최저`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망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며 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러나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수는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4일 마감기준)가 전주대비 5만2000명(계절조정) 감소한 56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60만3000명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회한 수준이다.

그러나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27일 마감기준)는 15만9000명 늘어난 688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업체들이 새로운 모델 출시를 위한 공장 재정비를 시행하면서 통상 이맘때쯤 반영되는 계절적인 감원 요인이 제너럴모터스(GM) 등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선반영되면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망을 하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고용감소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전후 최악의 경기후퇴(recession)로 누적된 실업자들로 인해 실업률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버핏 "美 2차 경기부양책 필요하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미국의 2차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경제가 자유낙하(freefall) 상황은 아니지만 아직 회복 국면에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로 확산돼 지난해 말 자유낙하 상황을 경험하면서 경제 행태가 엄청나게 변했다"고 진단했다.

버핏은 이에 따라 2차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아직까지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지 않다는 버락 오바마 정부와 상반된 견해다.

버핏은 "2차 경기부양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옳은 결정이 될 것"이라며 7870억달러 규모의 1차 경기부양책을 `반쪽 짜리 처방약`에 비유했다. 그는 "1차 경기부양책은 절반은 비아그라로 절반은 사탕으로 채워진 것으로 강력한 약효를 발휘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버핏은 아울러 "실업률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경제가 회복되기 전에 실업률이 11%까지 치솟는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그러나 미국 경제가 결국은 회복돼 번영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유지했다. 다만 "그 시점은 다음주, 또는 다음달이 아닐 것"이라며 경제 회복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 6월 소매유통업체 판매실적 부진→소매유통주 약세

미국 대형 소매유통업체들의 6월 판매실적은 기대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와 골드만삭스의 집계에 따르면 주요 소매유통업체들의 6월 동일점포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1%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미국 최대 의류 유통업체인 갭과 리미티드 브랜드, 애버크롬비 앤 피치, 아메리칸 어패럴 등의 6월 동일점포매출 감소폭이 일제히 전망보다 컸다.

미국 2위 할인점 타겟의 동일점포매출은 6.2% 줄었다.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 BJ's의 동일점포매출도 각각 6%, 7.5% 감소했다.

삭스 등 고급 백화점의 동일점포매출은 예상보다는 선전했다. 그러나 대부분 할인 행사 덕택이었고, 전망은 여전히 우울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소매유통주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갭(GPS)이 2%, 리미티드 브랜드(LTD)가 4% 하락했다. 코스트코(COST)와 삭스(SKS)도 1.1%, 10% 떨어졌다.

◇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에너지주 상승

금융주는 골드만삭스에 대한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GS)가 3.4%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골드만삭스의 2분기 실적이 전망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과 목표 가격도 높여잡았다.

이에 따라 다른 금융주들도 올랐다. 씨티그룹(C)과 BoA(BAC)가 각각 2.7%, 1.1% 상승했다.

유가가 7일만에 반등하면서 에너지주도 올랐다. 셰브론(CVX)과 코노코필립스(COP)가 각각 0.5%, 2.2% 전진했다.

반면 알코아(AA)는 기대를 웃돈 실적에도 불구하고 2.4% 밀려났다.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은 주식가치가 제로(0)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씨티그룹의 분석 여파로 27.6% 폭락했다.

◇ 유가 7일만에 소폭 반등..엔 약세

국제 유가는 7일만에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7센트(0.4%) 오른 60.41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이날 장중 60달러선 아래로 밀려나며 59.2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경제와 함께 원유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됐다. 하지만 주간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같은 우려를 다소 진정시켰다. 달러 약세도 유가 반등에 일조했다.

미국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그간 급등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매도세를 촉발했다. 엔화는 최근 경제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와 어닝시즌 불안감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되면서 급등해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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