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파생펀드의 성장과 투자위험` 보고서에서,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파생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올들어 파생펀드 수익률은 오히려 악화됐고 주식투자형 편드에 비해 투자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중순 현재 국내 파생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은 설정액 기준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그래프 참고)
파생펀드란,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서 정의된 다양한 형태의 펀드 중 하나로, 총자산의 10% 이상을 위험회피목적이 있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새로 설정된 파생펀드 수는 올해 6월에 최대 425개에 이르는 등 주식시장의 상황과 상관없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ELS와 같은 장외파생상품에서도 많은 손실이 발생해 급격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급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생펀드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전체 주식투자형 펀드보다는 양호하지만 투자위험은 더욱 크다"며 "투자자들은 파생펀드 투자에 수반되는 위험을 충분히 인식한 후 투자에 나서야 하며 판매회사도 투자위험에 대한 설명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