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박철근 부장·정리=김영환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대대적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이 이뤄진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는 새로운 R&D 구조 마련에 나섰다. ‘중소벤처 R&D 미래전략 라운드테이블’을 출범시켜 향후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R&D 전략을 새 판에 짜겠다는 의지다.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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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R&D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근본적인 문제부터 시작해서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관점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라며 “오는 6월께 R&D 구조 개편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중기부 R&D 예산은 1조409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7%나 급감했다. R&D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방침에 따라서다. 중기부는 이 기조에 발맞춰 구조를 단순화하고 성과 입증 사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지난 1월 처음 개최된 R&D 라운드테이블은 2월에는 ‘분과 워킹그룹((WG) 세미나’를 개최하고 세부 방향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전략기술·글로벌 협력 △R&D 구조 개편 △인공지능(AI) 전환(AI Transformation) 등 세 가지 분과로 R&D 전략을 논의 중이다.
오 장관은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그룹을 만들어 AI를 비롯한 새로운 하이테크 분야의 정부 R&D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논의하고 있다”며 “정책적인 합의가 이뤄지면 글로벌 학술지에 게재하거나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새로운 트렌드로 정착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국가 R&D 정책은 기업 R&D 지원이라는 독특한 형태다. 기업 R&D 지원을 뿌려주기식 지원이 아닌 ‘R&D다운 R&D’로 만들어야 한다”며 “AI 같은 부분은 원천 기술에 대한 R&D 지원이 아닌 AI 기술의 조속한 상용화를 통해 사업화를 돕는 것과 같은 스타트업들에 더 중요한 방향으로 도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6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나 국제 중소기업 협의회(ICSB), 세계경제포럼(WEF) 등을 통해 성과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