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 더 깨끗해진다…서울시, 전체 상수도관 세척 추진

송·배수관 물세척 및 대형 상수도관 시범 세척
424개 행정동 수질 측정…수돗물 안심망 구축
  • 등록 2021-09-27 오전 6:00:00

    수정 2021-09-27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수돗물 공급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상수도 관망관리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해 체계적인 관망관리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상수도 관망관리 시스템은 △효율적 관망관리를 위한 상수관 세척 강화 △관말 정체수 수질 관리 및 배출 장치를 통한 수질사고 조기 차단 △실시간 자동수질감시 지점 확대 및 수질정보 공개 강화 등을 포함하는 관망관리 종합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시는 수도관의 주기적 세척을 강화해 수돗물의 공급 품질을 높이고, 실시간 수질 감시망을 촘촘하게 구축해 수질사고를 신속하게 차단할 계획이다. 수도관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씻고, 건강하고 맛있는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를 각 가정에 보다 안전하게 공급하겠다는 게 목표다.

먼저 수돗물의 공급 품질을 높이기 위해 관경별 상수관 세척이 추진된다. 시는 서울 전체를 2037개의 소블록(수돗물을 공급하는 일정한 구역)으로 구분하고, 블록 내 관경 350mm이하 관로에 대해 5년 주기로 물(또는 공기주입)세척을 시행 중이다.

시는 또 올해부터 400mm이상 대형 상수관로에 대한 시범 세척을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이다. 관련 공법의 현장 적용성이 확인되면 향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들이 400mm이상 대형 상수관로에 대한 세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수질 취약지역에 대한 체계적 관리도 강화된다. 수질 이상 발생 시 오염수를 자동으로 배출하는 배출장치를 여의도 2곳에 설치해 시범 운영 중에 있으며, 효과 분석을 통해 관말 정체수 관리에 확대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말에 수돗물이 정체되어 수질관리가 필요한 지역 161개소에 대해서는 20~50일 간격으로 퇴수를 실시해 주기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돗물 공급과정의 자동수질감시 및 실시간 수질정보 공개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서울시 424개의 모든 행정동에 수질자동측정기를 확대 설치한다. 내년부터는 ‘우리 동네’의 수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균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대형관 세척기술 발굴을 위한 기술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관망관리 선진화를 주도해 왔다”면서 “철저한 상수도 관망관리를 통해 수질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보다 깨끗한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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