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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렌털 계정 첫 1000만 돌파… 굳건한 코웨이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렌털 계정 수는 전년대비 14% 늘어난 1070만을 기록했다. 2015년 880만, 2016년 938만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 계정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1개 가정(4인 기준·인구 5000만명 기준)당 1개 이상의 렌털 제품을 사용하는 셈이다. 국내 렌털 서비스 저변 확대 차원에서 이번 1000만 계정 돌파는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인구를 감안할 경우 렌털 계정 수가 1000만을 넘었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며 “사업 확장성이 뛰어난 렌털 시스템이 생활 곳곳에 많이 접목하면서 최근 일시불 판매시장보다 더욱 파급력 있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렌털시장을 이끄는 업체는 단연 코웨이다. 지난해 렌털 계정 575만으로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 확고한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간 계정 수에서 큰 증가는 없었지만 국내 렌털시장의 과반을 점유하는 만큼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최근 몇년간은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에 렌털 서비스를 확산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해선 대표 취임 이후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스마트 가전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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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의 선전은 2015년 출시한 직수형 ‘슈퍼정수기’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전까지 코웨이와 청호나이스 등 정수기 강자들은 저수조 제품들을 주력으로 선보였지만 SK매직은 저수조가 없이 직수로 정수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놨다. 정수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사례다. SK매직 관계자는 “슈퍼정수기는 월 평균 2만5000개 이상 팔리며 2016년부터 2년간 렌털 계정 증가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2015년 23만에서 지난해 76만으로 렌털 계정 수가 대폭 증가한 LG전자(066570), 같은 기간 85만에서 106만으로 렌털 계정이 늘어난 쿠쿠전자 모두 직수형 정수기 덕을 톡톡히 봤다. 교원은 2015년부터 2년간 렌털 계정이 20만 수준으로 증가, 지난해 약 50만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다크호스는 이달 렌털사업을 재개한 웅진이다. 렌털 원조인 웅진은 존재만으로도 파급력이 있다. 이달 본격적으로 렌털 인력 조직을 구축하는 웅진은 1년 안에 렌털 계정 10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웅진은 올해 ‘렌탈사업부’를 신설하고 관련 인력(사무직 기준)도 50명 이상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수완과 회사의 조직력이 갖춰지면 중장기적으로 렌털시장에서 ‘폭풍의 핵’이 될 수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5년 주기로 렌털 계정이 만료하는 만큼 올해 일부 2위권 업체들은 계정 증감폭이 적을 수도 있다”면서 “렌털 시스템을 국내 도입한 웅진이 향후 3년간 어떤 행보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렌털시장이 다시 재편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