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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중 기자]모두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텍사스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26)가 사용한 총기가 루거 AR-556 소총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거 AR-556 소총은 미 육군이 1950년대 개발한 AR-15 계열의 소총으로 .223 레밍턴 혹은 5.56×45㎜ NATO탄을 사용한다. AR-15 계열 소총으로 대표적인 총기가 한국군과 미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M4 카빈, M16이다.
태생이 군의 돌격소총이라 반동이 적고 강한 화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민간에서 구하기 쉬워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에 자주 연루돼 총기 규제 찬성 측에 악명이 높다.
2012년 12명이 사망하고 70명이 부상한 콜로라도 극장 총기난사 사건, 같은 해 28명이 죽고 2명이 부상을 입은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2015년 16명이 숨진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 2016년 50명이 죽고 53명이 부상한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 그리고 50명 이상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부상당한 올해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에도 쓰였다.
한편 총격범 켈리는 미 공군이 불명예 제대 이전 복무했던 폭력 범죄 기록을 국가범죄경력조회시스템(NICS)에 입력하지 않아 총기를 구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버즈피드뉴스는 “총격범이 샌안토니오의 총기상 두 곳에서 총기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