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관의 보험상식]'금쪽같은 내 아이' 보험 설계 가이드

  • 등록 2015-01-18 오전 6:01:46

    수정 2015-01-18 오전 11:24:23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태아보험은 엄마가 임신 상태에서 가입할 수 있는 자녀 보험으로, 신생아 보험으로도 알려졌다. 출생 후 신생아의 선천적 장애나 저체중 등에 따른 수술비·입원비 뿐만 아니라, 자녀의 질병이나 사고에 대해 종합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즉, 어린이 보험을 출산 전에 미리 가입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쉽다. 출산 후에는 ‘태아 등재’라는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된다.

‘태아보험vs어린이보험’ 차이는?

태아보험과 어린이보험의 차이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어린이보험은 다양한 상해나 질병을 보장받을 수 있는 어린이전용 보험상품으로 만 15세 미만만 가입할 수 있다. 후유장애, 암, 골절, 화상, 실손의료비 등의 건강 보장부터 시력교정, 치과 치료, 학교와 학원 내 사고, 유괴·납치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피해 등을 다양하게 보장한다. 단, 상법에 따라 사망 보장은 하지 않는다. 환급 여부에 따라 만기환급형과 순수보장형 두 가지가 있다. 만기환급형은 환급금을 자녀 교육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20~30세 만기가 아닌 100세 만기 상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태아보험은 임신 중일 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으로 어린이보험의 보장에 선천적 이상(기형아), 인큐베이터 사용 등의 태아 보장을 추가했다. 또 사망, 후유장애 등 임산부 관련 보장과 유산 위로금 등의 보장도 포함돼 있다.

‘손해보험vs생명보험’ 장단점은?

어린이보험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보장규모나 범위에서 큰 차이가 없다. 양쪽 모두 임신했을 때부터 가입할 수 있고 실손 보장이 가능하다. 손해보험은 보장범위가 넓은 게 장점이다. 충수염, 탈장, 식중독 등 아이를 위한 다양한 보장이 가능하다. 보장하는 상해 또는 질병 관련 담보도 많다. 따라서 실비 보장과 함께 중복 보상도 가능하다. 자년 일상생활과 배상책임 등 생명보험에는 없는 비용 손해 담보도 한다. 과거에는 갱신형 담보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많이 줄어들었다. 따라서 다양한 보장을 원하거나 한 보험사의 상품만 택해야한다면 손해보험상품이 좀 더 유리하다.

생명보험상품은 ‘추가 가입의 문’이 더 열려 있다. 일부 생보사는 통원비나 암 진단비에 대한 보장이 잘 돼 있고 중대한 수술비 보장이 매회 정액으로 보장한다. 따라서, 여유가 된다면 손해보험과 함께 생명보험에 가입하면 추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생보사와 손보사에서 판매하는 어린이보험의 성격이 서로 다르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생보사는 소아암·백혈병처럼 주로 중대한 질병에 많은 보험금을 주는 대신 보장 범위가 좁다. 반면 손보사 상품은 수술비·치료비 등 실제 지출한 의료비를 넓게 보장하지만, 보험금 규모는 생보사보다 작다.

어린이보험은 보장 내용이 세분돼 있고 상품마다 보장 범위가 달라 비교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예컨대 신한·동양생명은 질병이나 재해에 따른 수술·입원을 보험료 재산출(갱신) 없이 주계약으로 보장한다. 하지만 삼성·한화·교보생명 등은 특약 형태의 3년 갱신형으로 보장해 준다.

‘요람서 무덤까지’ 태아보험 100세 보장시대

과거의 자녀보험은 보장기간이 주로 20~30대였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늘고 의료기술도 발달하면서 100세까지 보장하는 태아보험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기본적으로 가입한 보험의 보장기간이 끝나면 다시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확률이 높다. 태아보험에 가입해 특정질병에 따른 수술이나 치료를 받아 보장을 받았다면 보장기간이 끝난 후에는 ‘부담보(과거 발생한 질병으로 보험금을 받은 항목에 대해서는 보장하지 않는 것)’로 지정해 보장에서 제외해 가입하던지, 아예 보험가입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아이의 인생 전체에 있어 보장을 원한다면 고려할만하다.

보장기간이 길면 장점도 있지만 아무래도 보험료가 비싸진다. 전문가들은 보험료 부담과 효용성을 살필 때 성인이 되는 시점에 보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아는 것이 힘’…태아보험 견적내기 노하우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인터넷 검색이나 아는 설계사를 통해 보험상품과 보험료 견적을 받는다.보험사에 따라 상품이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자칫 당황하기 일쑤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충분한 정보가 있어야 나에게 꼭 맞는 상품을 정확하게 선택할 수 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태아보험 견적내기 특급 노하우 세 가지를 점검해보자.

첫째, 얼마만큼의 보험료를 낼 수 있는가다. 견적을 내기 전에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는 것은 보험료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가격과 상관없이 모든 특별약관에 가입하더라도, 낼 수 있는 최고 금액을 미리 생각해둬야 더욱 넓은 시야에서 상품을 살펴볼 수 있다. 태아보험료는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만~10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설정하되 태아보험을 포함한 가구당 보험료(연·적금 제외)는 한 달 수입의 20%를 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몇 년 내고 몇 년 보장받을지 선택해야 한다. 아이의 자립 나이와 가계 수입이 있는 기간을 고려해야 한다. 가계에 부담이 없는 소득 기간을 10년 납부 또는 20년 납부 형태로 정하고 27세나 30세까지 등 아이의 자립 나이를 예상해 납부와 보장기간을 설정한다.

세번째, 순수보장이냐 목돈마련용이냐 플랜을 짜야한다. 순수보장형과 환급형을 결정하는 것으로 순수보장형은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만기 시 환급이 없다. 환급형은 일부적립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두 명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순수보장형 상품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반면 10년~20년 오래 돈을 모으는 적금용도라면 환급형 상품이 앞으로 자녀 대학 등록금이나 결혼 등 목돈 사용의 대비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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