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는 이날 오후 SBS가 마련한 `서울시장 후보 초청 TV토론회`에 출연, 한강르네상스사업 등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사업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세빛둥둥섬 지분을 매각하고 예술섬을 민자로 유치하겠다`는 나 후보의 제안에 대해 "민간이 투자할 가능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미 시작한 것을 원점으로 돌릴 수는 없으니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비강남권 아파트 재건축연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나 후보의 공약도 깎아내렸다.
나 후보는 박 후보의 `임대주택 8만호 건설` 공약을 문제 삼았다.
박 후보가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로 활동하면서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기부금 문제도 거론했다.
또 박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보선에 나선 것과 당선시 `야권 공동정부` 구상이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 후보는 "(야권이)정강·정책과 생각이 전혀 다른데 소위 단일화라는 이유로 함께 한다면 무엇을 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공동정부는 자리를 나누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명박 전 시장과 오세훈 전 시장이 벌여 놓은 수많은 실정을 심판하는 데 야권이 모두 일치돼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