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3% 급등..다우 8천선 탈환

웰스파고 1Q 실적 전망 `예상 큰폭 상회`
금융주 랠리..실적 개선 기대감 확산
美 19개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전망
신규실업수당청구 10주째 60만명 상회
  • 등록 2009-04-10 오전 5:57:38

    수정 2009-04-10 오전 8:17:46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급등했다. 다우 지수는 8000선을 탈환했다. 주요 지수는 일제히 3% 이상 올랐다. 이로써 뉴욕 증시는 5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웰스파고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금융주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랠리의 불을 당겼다. 미국의 19개 은행이 모두 정부가 진행중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로렌스 서머스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국 경제의 자유 낙하가 수 개월 내에 끝날 것"이라고 밝힌 점도 경제 낙관론 확산에 기여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는 10주째 60만명을 웃돌며 고공행진을 지속했지만 월가 전망치보다는 적었다.

급등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오후 들어 점차 상승폭을 늘려 일일 최고점 수준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8083.38로 전일대비 246.27포인트(3.14%)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52.54로 61.88포인트(3.89%)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56.56으로 31.40포인트(3.81%) 전진했다.

◇금융주 30% 이상 폭등..실적 개선 기대감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웰스파고가 예상을 웃돈 실적을 내놓으면서 다른 은행들의 실적도 개선됐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웰스파고(WFC)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BAC)가 각각 31.7%, 35.3% 뛰었다. 씨티그룹(C)은 12.6%, 골드만삭스(GS)는 8.4%, 모간스탠리(MS)는 11.7% 올랐다.

웰스파고는 이날 1분기 30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55센트로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31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4분기 25억5000만달러(주당 79센트)의 순손실로 7년만에 첫 분기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웰스파고의 하워드 엣킨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와코비아 인수에 따른 많은 손실이 이미 반영됐다"며 "예금과 대출 등 흐름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NYT는 이날 미국의 19개 은행이 모두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고 금융감독 당국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달 말 마감되는 테스트 결과 은행들의 재정상태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은 그간 일부 은행들이 부실자산으로 인한 재무 건전성 악화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잠재우며 금융위기 진정 기대감을 부추겼다.

◇유통주 혼조..3월 실적 `희비`

소매유통주들은 3월 실적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할인점 월마트(WMT)가 3.7% 하락했다. 코스트코(COST)도 1.7% 밀려났다.

월마트의 3월 동일점포매출은 1.4% 증가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3.2%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코스트코의 매출액도 5% 급감, 전망치인 1.7%를 크게 하회했다.
 
반면 의류업체인 리미티드 브랜드(LTD)와 갭(GPS)은 동일점포매출이 월가 전망을 상회하면서 각각 11.3%, 4.7% 상승했다.
 
JC페니(JCP)와 TJX(TJX)는 월가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데다 1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각각 12.5%, 3.3% 올랐다.
 
◇신규실업수당청구 10주째 60만명 상회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는 10주째 60만명을 웃돌며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는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4일 마감기준)가 전주대비 2만명(계절조정) 감소한 65만4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83% 많은 수준.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66만명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750명 줄어든 65만7250명을 기록했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28일 마감기준)는 9만5000명 늘어난 584만명을 기록했다. 4주 평균은 14만6750명 증가한 565만명이었다. 모두 사상 최대치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레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표가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상황이 나빠지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적자 `9년 최저`..수출입물가 사상 최대폭 하락

무역적자는 9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후퇴로 인해 수입이 크게 위축됐다.

2월 무역적자는 260억달러로 전월의 362억달러(수정치) 대비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9년 이후 최저치.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362억달러도 하회한 수준이다.

경기후퇴 여파로 수출입물가는 전년대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3월 수입물가는 전년동기대비 14.9% 급락했다. 수출물가는 6.7% 떨어졌다. 모두 사상 최대 낙폭이다.
 
◇유가 6% 가까이 급등..엔 약세
 
국제 유가는 경제 낙관론 확산에 따른 수요 회복 전망으로 6% 가까이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86달러(5.8%) 오른 52.24달러로 마쳤다. 장중에는 5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 주식시장이 랠리를 펼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확산에 무게가 실렸다.
 
오후 4시2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0.432엔으로 전일대비 0.6685엔(0.6701%) 상승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162달러로 1.19센트(0.895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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