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날 방송을 위해 사전에 질문자를 정하고 여러차례 연습과 리허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애드립과 말실수 등 생방송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대목이 여기저기서 발견됐다.
O…대통령은 답변 중간중간 애드립(즉석 멘트)를 끼워넣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 여학생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대학생이라며 '제2의 촛불집회가 있을 수 있다'고 질문하자 대통령은 "무섭습니다. 꼭 협박을 하시는데…"라고 답하며 웃음을 유도했다. 대통령은 질문한 여학생에게 "참여만 했지 주동자는 아니죠?"라고 되물으며 애드립을 이어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호주산을 먹는 걸로 안다"면서 "아마 미국산 쇠고기를 별로 안 먹는다는 데 방점을 둔 말씀이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O…대통령이 방송 도중에 북한 사투리를 썼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제 현안에 대한 질문이 1시간 가까이 쏟아진 후 사회자가 "빡빡한 일정 소화하시느라 피곤하셨을텐데 괜찮으십니까"라고 묻자 대통령은 "예, 일없습니다..예"라며 끄덕거렸다. 일없습니다는 `괜찮습니다`는 뜻의 북한 사투리여서 짧은 순간 스쳐 듣고 지나간 시청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