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경제부진 우려 고조

  • 등록 2005-09-02 오전 5:42:04

    수정 2005-09-02 오전 5:42:04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일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 마감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가 날로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월가 예상을 밑도는 부진을 면치 못함에 따라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7월 저축률은 사상 최저 수준인 마이너스 0.6%을 기록했고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제조업 지수도 전달보다 떨어졌다. 건설 지출도 부진했고 주간 실업자 청구건수도 한 달 반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제 부진을 이유로 금리인상을 잠시 중단할 수 있다는 분석도 거세지고 있다.

전략비축유 방출을 재료삼아 전일 하락했던 유가도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휘발유 선물 가격은 이날도 7% 가까이 상승하며 우려를 높였다.

다만 고유가로 에너지 관련주들이 큰 폭 상승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S&P500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1.97포인트(0.21%) 낮은 1만459.63, 나스닥 지수는 4.19포인트(0.19%) 떨어진 2147.90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26포인트(0.10%) 오른 1221.59로 마쳤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53달러(0.8%) 높은 69.47달러로 장을 마쳤다.

◆GM 8월 판매 부진..자동차업체 급락

대대적인 할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의 8월 판매 실적이 1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3.57% 급락했다.

GM은 1일 8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16% 감소한 35만518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자동차, 도요타, 닛산 등을 비롯한 아시아 자동차 업체들은 10% 가까운 판매 증가율을 보여 큰 대조를 나타냈다.

GM은 파산 위기에 몰린 과거 자회사 델파이(DPH)에 대한 구제금융으로도 고전하고 있다. 델파이 주가는 9.55% 급락했다.

아시아 업체만큼은 아니지만 포드와 다임러 크라이슬러도 각각 5~6% 정도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 예상치보다는 부진해 주가는 모두 떨어졌다.

포드(F)는 2.41% 내렸고 다임러(DCX)도 0.85% 하락했다.

◆투자은행, 정유업체에 러브콜

고유가의 거의 유일한 수혜 종목인 정유업체들은 이날 투자은행들로부터 잇따른 러브콜을 받았다. 리만브라더스는 정유업계에 대한 의견을 `긍정적`으로 제시하고 주요 업체의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을 상향했다.

리만은 수노코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리고 목표가격도 76달러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도 수노코를 `비중확대`로 올리고 70달러 목표가격을 예상했다.

리만은 코노코 필립스에 대해서도 `비중확대` 의견과 73달러의 목표가격을 내놨다.

수노코(SUN) 주가는 7.35% 치솟았고 코노코 필립스(COP)도 4.64% 올랐다. 미국 1~2위 업체인 엑손 모빌(XOM)과 셰브론 텍사코(CVX)도 2.97%, 2.13%씩 상승했다.

이날 CBOT 원유 지수는 3.06% 급등했고 아멕스 원유 지수도 3.58% 치솟았다.

◆반도체 급락..투자의견 하향

반면 푸르덴셜 에쿼티 그룹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우호적'(favorable)`에서 `중립(neutral)`로 하향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주 지수(SOXX)는 1.14% 급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INTC)는 1.79%,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는 3.22% 추락했다.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 IBM(IBM)은 네덜란드 ABN암로(ABN)와 15억유로(18억5000만달러)에 해당하는 5년 간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형 계약을 따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34% 내렸다.

반면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핀란드 노키아(NOK) 주가는 0.57% 올랐다. 이날 씨티그룹은 유럽의 두 통신업체인 노키아와 프랑스 알카텔(ALA)의 의견을 모두 `보유`에서 `매수`로 올렸다.

◆맥도날드 급락..유통업체도 부진

고유가로 미국인들의 외식이 줄 것이란 우려에 맥도날드(MCD) 주가도 2.77% 급락했다.

미국 주요 유통업체의 8월 실적도 나왔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WMT)는 8월 동일점포 매출이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 홀세일(COST)은 9%, 타겟(TGT)은 6.3%가 늘었다고 밝혔다.

월마트 주가는 0.27% 내렸다. 타켓은 1.80% 떨어졌다.

와코비아 증권은 위성통신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와코비아는 XM 새털라이트(XMSR)와 경쟁사 시리우스(SIRI)의 투자의견을 모두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렸다.

XM 새털라이트는 0.48% 내렸지만 시리우스는 0.58% 올랐다.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NVS)는 바이오테크 업체 카이런(CHIR)을 45억달러에 현금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카이런 주가는 17.81% 급등했고 노바티스도 0.90% 상승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오늘도 완벽‘샷’
  • 따끔 ㅠㅠ
  • 누가 왕인가
  • 몸풀기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