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국 뉴욕 증시는 야후가 주도했다.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한 야후가 폭등하면서 인터넷 주식들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적 발표가 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오랜만에 맞아 떨어진 날이었다. 이날 야후의 파괴력은 월-화요일에 미국 뉴욕증시에서 가치주를 끌어올린 알코아나 인터내셔널 페이퍼보다 훨씬 강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B2B, 인터넷 인트라스트럭처, 네트워킹, 반도체, 컴퓨터, 통신, 소프트웨어, 증권, 운송 등이 올랐다. 에너지와 생명공학, 제약 등은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인터넷 주가를 끌어올린 야후의 영향을 ‘야후 효과(yahoo effect)’라고 불렀다. 야후가 18% 이상 폭등하면서 인터넷 경매업체인 e베이가 20% 가까이 치솟았다. 인터넷 지주회사격인 CMGI도 19% 폭등했다. 역경매업체인 프라이스라인닷컴과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도 각각 9.6%, 5.8% 상승했다. 아메리카온라인과 라이코스와 같은 인터넷 포탈도 각각 2.7%, 6.3% 상승했다.
B2B 대표주자인 아리바가 실적 호전을 발표하면서 B2B 주식들도 초강세를 보였다. 아리바가 13.6% 올랐으며, 버티컬 넷과 커머스 원이 각각 16.0%, 22.1% 폭등했다. 메릴린치 B2B 홀더스 지수는 18.5%나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인터넷 검색엔진과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업체도 폭등 대열에 합류했다. 브로드비전이 13.4%, 잉크토미가 9.4% 상승했다. IT 관련뉴스 제공 및 전자상거래 업체인 C넷도 36%나 폭등했다. 인터넷 포탈 및 검색엔진인 Go.com도 넷스케이프가 검색엔진으로 채택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51% 폭등했다.
야후의 상승으로 인터넷에 대한 믿음이 다시 한번 살아나면서 노텔 네크워크, 오러클, 시스코 시스템스, JDS 유니페이스 등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나 소프트웨어 업체가 강세를 보였다. 리눅스 업체는 레드 햇과 VA리눅스는 올랐으나 칼데라 시스템스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모토로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주식들도 강세를 보였다. 모토로라가 8% 상승했으며, 인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램버스 등이 모두 올랐다. 최근 약세를 보여왔던 퀄컴은 15% 폭등했다.
컴퓨터 주식들도 게이트웨이, 델 컴퓨터,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IBM, 컴팩, 휴렛 패커드 등이 모두 상승했다.
그외에 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UBS의 페인웨버 인수 소식이 증권업종의 M&A 전망을 낳으면서 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리만 브라더스와 베어 스턴스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찰스 스왑, E*트레이드 등 온라인 증권사들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JP모건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강세 대열에 합류했다.
생명공학 주식들은 바이오젠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암겐은 올랐지만 바이오젠과 이뮤넥스는 떨어졌다.
엑손 모빌 등 에너지 관련업종이 약세를 보인 반면 제너럴 모터스를 비롯한 운송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홈 디포와 월마트 등 유통업종은 이날 별로 힘을 쓰지 못했다.
거래량 1위는 역시 야후가 차지했다. 시스코 시스템스, 마이크로소프트, JDS유니페이스, 라이트 에이드, 글로벌 크로싱, 퀄컴, 모토로라, 인터미디어, 엑소더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의 약국 체인인 라이트 에이드는 그동안의 실적이 부풀려졌다고 발표함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30개 종목중에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캐터필러, 디즈니, 제너럴 일렉트릭, 제너럴 모터스, 휴렛 패커드, 인텔, IBM, 인터내셔널 페이퍼, 마이크로소프트, 미네소타 마이닝, JP모건, SBC커뮤니케이션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올랐다. 상대적으로 기술주로 분류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많이 포함됐다.
업종별 등락률
인터넷-아멕스(6.3%), 골드만삭스(9.7%)
반도체-필라델피아(3.3%)
소프트웨어-CBOE(2.1%)
하드웨어-골드만삭스(3.0%), 나스닥(3.8%)
네트워킹-아멕스(2.9%)
통신-S&P(0.6%), 나스닥(4.3%)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메릴린치(8.7%)
B2B-메릴린치(18.5%)
생명공학-나스닥(-0.1%), 아멕스(-0.6%), 메릴린치(-1.1%)
건강관리-S&P(-1.5%), 아멕스(-1.7%)
금융-S&P(0.8%)
은행-S&P(-0.2%)
에너지-S&P(-2.2%)
자본재-S&P(0.4%)
기본 소비재-S&P(-0.3%)
운송-S&P(2.2%)
원재료-S&P(-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