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절감 흐름에 부합하면서 지속 성장할 것"

안젤로 디 프라이아 브리타코리아 대표 인터뷰
"한국 소비자들. 매우 섬세하고 소비 트렌드 주도"
“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은 많아…브리타, 일회용 생수병 대체 선택지”
무전원 정수기 시장 발전 예상…정수필터 텀블러 亞 최초 국내에 출시
  • 등록 2024-09-02 오전 5:50:00

    수정 2024-09-02 오전 5:5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국은 세계적으로 트렌드와 기술의 선두인 국가다. 한국 소비자들은 매우 섬세하고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요한 고객이다.”

안젤로 디 프라이아 브리타코리아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의 ‘트렌드 소비’를 브리타의 성장배경으로 꼽았다. 친환경 소비를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에게 ‘지속 가능한 음용’ 솔루션을 제시하는 브리타의 기업 철학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브리타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이사를 역임한 안젤로 대표는 올해 3월부터 한국 지사를 이끌고 있다.

안젤로 디 프라이아 브리타코리아 대표(사진=브리타코리아)
안젤로 대표는 지난달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선보인 ‘글라스 저그’는 공개 이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모두 팔렸다”며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한국 소비자들이 지금보다 더욱 지속 가능한 음용 솔루션을 집에서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나타난 것”이라고 판단했다.

브리타는 2017년 10월 한국 지사 브리타코리아를 설립하고 무전원 저그형 정수기 시장을 선도해왔다. 별도의 설치나 전원이 필요 없어 젊은 층과 1인 가구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생수와 비교해서는 플라스틱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안젤로 대표는 “브리타코리아는 신생 지사지만 세계 시장에서 12번째로 성장할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라며 “한국은 수돗물 품질이 매우 좋아 소비자들이 (깨끗한 물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브리타가 올바른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브리타코리아의 정수기 판매는 연평균 29% 성장했다. 필터의 연평균 성장률은 37%에 달한다. 2024년 상반기 기준 누적 판매량은 정수기 150만대·필터 1700만개를 돌파했다. 안젤로 대표는 “브리타는 플라스틱 절감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며 세운 목표를 꾸준히 달성중”이라고 했다.

저그형 정수기 인기에 힘입어 국내 기업에서도 경쟁 제품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무전원 정수기 시장은 전체 정수기 시장의 약 10% 수준까지 성장했다. 청호나이스와 휴롬, 쿠쿠홈시스(284740) 등이 저그형 정수기를 출시하면서 시장에 진출했다.

안젤로 대표는 “무전원 정수기 시장 성장은 새로운 대안에 관한 인지도 상승 및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며 “모든 사람들에게 지속 가능한 물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다른 회사들도 지속 가능한 제품을 내놓는다는 것은 우리의 미션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리타의 ‘친환경성’을 강조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도 드러냈다.

안젤로 대표는 “브리타 제품은 역삼투압 같은 다른 필터링 기술과 달리 물을 낭비하지 않는다”며 “브리타 필터 1개로 300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을 대체한다. 지난해 약 20억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절감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브리타는 오는 9월 ‘라크 by 브리타’라는 정수 필터 텀블러 제품을 국내에 처음 출시한다. 아시아에서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제품이다.

안젤로 대표는 “한국 시장은 활발한 아웃도어 활동이 이뤄지는 곳”이라며 “정수 필터 텀블러는 실내외에서 지속 가능하고 믿을 수 있는 물에 관한 새로운 선택지 제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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