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김서림 방지 기술 개발…세계 1위 회사 될 것”

하광 레이머티리얼즈 대표 인터뷰
세계 최초 반영구적 고강도 김서림 방지 코팅 기술 개발
중국 최대 오토바이 헬멧 업체와 계약 체결 눈앞
복강경·에어컨 열교환기 등 활용범위 넓어
“미국 기업 넘어 세계 1위 달성할 것”
  • 등록 2023-12-04 오전 5:50:00

    수정 2023-12-04 오전 9:32:47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겨울이 되면 ‘김서림’ 현상으로 불편을 겪는다. 추운 외부에 있다가 난방이 된 실내로 들어오면 안경에 물기가 맺혀 뿌옇게 흐려지는 현상으로 애를 먹는다. 레이머티리얼즈의 반영구 김서림 방지 기술 ‘레이포그’는 이런 불편을 막기 위해 개발됐다.

하광 레이머티리얼즈 대표 인터뷰. (사진= 이영훈 기자)
하광 레이머티리얼즈 대표는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여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기존 코팅의 내구성 및 사용상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김서림 방지 기술을 개발했다”라며 “김서림 방지 제품 및 솔루션의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현재 김서림 방지 기술은 유지 시간이 짧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수시로 김서림 방지 물질을 렌즈에 도포해 닦아줘야만 김서림 방지 효과가 유지된다. 레이포그는 김서림 방지 기능을 반영구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이 같은 불편을 없앴다.

하 대표는 “김서림 방지 코팅은 코팅이 벗겨지면서 김서림 방지 시간이 짧다는 게 단점”이라며 “반영구적으로 김서림 방지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외부 마찰 등에도 내구성을 유지하는 코팅으로 유리뿐만 아니라 금속, 비닐 및 필름 등에도 적용될 수 있는 범용기술”이라고 소개했다.

레이머티리얼즈는 미네랄 및 금속베이스를 사용해 김서림 방지 코팅의 내구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이 기술에 대해 원천 특허를 출원해 등록 진행 중이다. 미국의 F사가 김서림 방지 코팅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데 레이머티리얼즈의 기술이 더 높다는 게 하 대표의 설명이다.

하 대표는 “특히 오토바이 헬멧 쉴드도 이 기술이 중요한데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착용하는 헬멧 특성상 쉴드의 강도 기준이 높다”라며 “우리 회사의 김서림 방지 기술은 외부 물리력으로 인한 스크래치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가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 단가를 원천적으로 낮출 수 있는 솔루션도 제시할 수 있어 현재 중국 헬멧 업체와 계약이 성사 단계”라고 귀띔했다. 12월께 중국 기업으로부터 물량을 받아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레이포그의 특징은 유리뿐 아니라 다른 매질의 물질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 유리 뿐만 아니라 에어컨 열교환기에 적용할 경우 에어컨 곰팡이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태양광 패널 유리에 적용하면 발전 효율이 높아지고 복강경, 덴탈스캐너 등 의료분야에서도 십분 활용이 가능하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하광 레이머티리얼즈 대표 인터뷰
이같은 기술력 덕분에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도 레이포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레이머티리얼즈는 레이포그 기술을 적용한 김서림 방지 안경렌즈를 출시해 FDA, CE, ISO13485 등의 인증을 받았다. 렌즈 분야에서 인지도를 높여 다양한 산업군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 대표는 “향후에는 복강경, 덴탈스캐너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도전해 김서림으로 인해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고 싶다”라며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한 만큼 세계 최고의 김서림 방지 솔루션 및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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