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마피아의 잇따른 퇴진..주성호-부원찬 다음은?

임기 오래된 기관장 중심으로 3~4명 거론돼
해수부 "사의 표명은 전적으로 본인 의중에 달려"
  • 등록 2014-05-04 오전 8:00:02

    수정 2014-05-04 오전 8:00:02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로 지목된 해수부 출신 기관장들이 잇따라 퇴진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후 해피아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임기가 오래된 기관장을 중심으로 추가 퇴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관피아 척결’을 천명한 바 있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부원찬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전격 사임했다. 주성호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퇴진 이후 두 번째다. 해피아는 아니지만, 전영기 한국선급(KR) 회장도 지난달 25일 이미 퇴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주성호 해운조합 이사장(좌)과 부원찬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부 이사장은 선박 안전점검을 부실하게 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이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은 부 이사장이 재임 중인 선박안전기술공단을 압수수색 했다.

부 이사장은 사법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더이상 조직을 끌어가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부 이사장은 해수부 감사담당관, 여수지방해양항만청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11년 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사장 직을 4년째 맡아왔으며, 임기를 1개월 남겨놓은 상태에서 퇴진했다.

주성호 해운조합 이사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물러났다. 주 이사장은 국토해양부에서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물류항만실장, 2차관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해운조합 이사장에 ‘재취업’한 인물. 특히 해운조합 역대 이사장 12명 중 10명이 해수부 출신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관 유착에 대한 강한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해수부 안팎에서는 산하 기관장들의 추가 퇴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들끓고 있는 해피아에 대한 비난 여론을 버텨내기 힘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주로 임기 만료를 앞둔 기관장들을 중심으로 ‘물갈이’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거론되는 인물은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류영하 항로표지기술협회장 등이다. 이들은 모두 해수부 퇴직 관료 출신으로, 지난 2011년 기관장에 취임한 뒤, 임기 4년차를 맞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는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도 얘기도 나온다.

반면, 선원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강영실 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등 올해 취임한 산하 기관장들은 상대적으로 퇴진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관장의 사의 표명 여부는 전적으로 본인 의중에 달린 것”이라며 “부원찬 이사장 이후에 추가로 사의를 표명한 기관장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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