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급락..소매판매 부진 충격

  • 등록 2007-05-11 오전 5:40:11

    수정 2007-05-11 오전 5:47:42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0일 뉴욕 주식시장이 큰 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15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고 나스닥의 하락률은 1.7%에 달했다. 쉴 새없이 질주하던 뉴욕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를 비롯, 미국의 주요 소매업체들의 4월 매출이 월가 예상을 하회한 것이 주가 급락을 초래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부진하다는 것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경제지표도 좋지 않았다. 미국의 3월 무역적자는 월가 예상을 상회하며 작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무역적자 급증은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하향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간 주가 상승을 이끌어왔던 기업들의 실적도 신통치 않았다. 주가를 좌우할 정도의 기업은 아니지만 이날 에코스타, 홀푸드 등의 실적은 모두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알코아 등 주요 원자재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47.74포인트(1.11%) 하락한 1만3215.13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42.60포인트(1.65%) 내린 2533.74, S&P500 지수는 21.11포인트(1.40%) 떨어진 1491.47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26센트 상승한 배럴 당 61.81달러에 마감했다.

◆월마트 4월 매출 부진..기타 유통업체도 비슷

마켓워치에 따르면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의 4월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3.5% 감소했다. 월가 예상치 1.1% 감소보다 훨씬 부진한 수치다.

월마트 매장의 매출은 4.6% 감소해 예상치 1.1% 감소를 대폭 웃돌았다. 다만 샘스클럽 매출은 2.5% 늘어나 월가 예상치 2.4% 증가를 소폭 상회했다. 월마트 주가는 0.38% 내렸다.

미국 2위 유통업체 타깃(TGT)의 4월 매출도 6.1% 감소했다.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6.7% 감소보다는 조금 낫지만 실망스런 수준임을 부인할 수 없다. 주가도 0.74% 떨어졌다.

미국 최대 의류업체인 갭(GPS)의 매출은 16% 급감했다. 월가 예상치 7.1% 감소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감소율이다. 주가는 0.81% 내렸다.

이 외 미국 2위 백화점 업체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 3위 백화점 JC 페니, 노드스트롬, 리미티드 브랜즈, 애버크롬비 & 피치 등 많은 소매업체들의 4월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원자재 관련주 대거 약세..알코아-리오틴토 등

이날 원자재 관련주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이자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AA)는 2.84% 떨어졌다. 듀퐁(DD)은 1.94%, 캐터필라(CAT)도 1.26%씩 내렸다.

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 틴토(RTP)도 5.15% 급락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 빌리튼이 리오 틴토 인수를 추진한다는 설에 전일 급등했지만 이날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마감한 유럽 주식시장에서 급락한 영향이 컸다.

제약회사 머크(MRK)도 1.86% 내렸다. 미국 언론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이 머크의 항암제가다실에 대해 신중히 판단하도록 투자자들에게 권고한 여파다.

◆경제지표도 부진..무역적자 확대

상무부는 3월 무역적자가 전월비 10.4% 증가한 63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596억달러를 능가했다.

세부 항목 별로 3월 미국의 수출은 2.0% 늘어난 902억달러를 나타냈다. 수입은 5.1% 증가한 1603억 달러를 기록했다.

3월 원유 부문의 무역적자는 2.6% 증가한 455억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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