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號, 이재용이 꺼내 든 해법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만찬…협력방안 논의
모바일 결제…헬스케어 등 공통 관심사로 협력 강화 기대
  • 등록 2014-10-15 오전 5:30:35

    수정 2014-10-15 오전 5:30:35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분기 연속 실적 하락으로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의 탈출구 마련을 위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14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방한한 저커버그와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만찬과 함께 양사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6월과 7월 두 차례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자리에는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 대표이사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만남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양사 모두 기존 사업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중국업체와 애플의 견제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지난 3분기 영업이익 4조 원대 붕괴는 막았지만, 반도체 사업만으로는 삼성전자를 이끌어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저커버그 역시 광고 외에 페이스북의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

아울러 양사는 헬스케어나 모바일 결제 사업 등 공통 관심 영역이 있어 이번 만남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이 지난해 6월 가진 회동에서 협력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이번 만남에서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이날 하드웨어보다는 콘텐츠를 포함한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미 삼성전자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가전 전시회에서 선보인 가상현실 헤드셋 ‘삼성 기어VR‘을 통해 협력한 전례가 있다. 삼성전자와 기어VR 제작과정에서 협업한 오큘러스는 페이스북이 인수한 기업이다.

또 페이스북 기능을 선탑재한 삼성 스마트폰 출시 여부도 관심이다. 연간 약 4억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페이스북 기능이 선탑재되면 페이스북으로써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업체라는 지위를 공고화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가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을 페이스북과 연계하는 것을 강화하는 것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된 ‘S헬스’ 애플리케이션을 페이스북으로 정보 공유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대비해 그동안 다진 인맥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IT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등의 사업이 이른 시간 내에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과의 협업으로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를 도약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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