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11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5(갤S5)를 글로벌 출시한 이후 파생모델인 갤S5 줌, 갤S5 미니 등 파생 모델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제품 사양과 출시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갤S4와 갤S4 줌·갤S4 액티브·갤S4 미니 등의 출시시점 차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르면 5~6월에 갤S5 파생 제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전략 스마트폰 갤S4를 공개한 뒤 3개월 후인 6월에 보급형 스마트폰 갤S4 미니,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한 갤S4 액티브, 카메라 기능 특화 모델 갤S4 줌을 공개했다. 이후 하반기에 갤S4 미니(8월), 갤S4줌(9월), 갤S4 액티브(12월) 판매에 들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전략 제품인 갤S5가 출시되기 전부터 갤S5 미니와 갤S5 줌 출시설이 해외 정보기술(IT)매체를 중심으로 보도되면서 전략제품과 파생제품의 출시 간격이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S5 줌은 2000만 화소 카메라에 10배 광학 줌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16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 갤S5보다 월등한 카메라 성능을 자랑한다. 갤S5 미니는 4.5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400을 채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1.5기가바이트(GB) 램과 210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고 갤S5처럼 방수기능(IP67)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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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도 ‘HTC 원’이라는 전략 제품군 아래 HTC원 맥스, HTC원 미니 등 다양한 파생 제품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파생 제품의 특징은 특화 기능 추가와 저렴한 가격을 들 수 있다. 갤S4 액티브는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했다. 또 갤S4 줌은 광학 줌 기능을 내장해 기존 전략제품 갤S4(1300만 화소)보다 화질을 개선한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보급형 제품인 ‘미니’군의 경우에는 전략 제품의 핵심 기능은 대부분 채택하면서 메모리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카메라 화소 등의 사양을 낮추면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중저가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처럼 업계가 파생 제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 상태를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가 내려가더라도 중저가 제품을 많이 팔아 수익을 도모하는 것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올해 300달러 이상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3억2000만~3억3000만대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일기종 생산을 고집했던 애플이 지난해 중저가형 아이폰인 ‘아이폰5C’를 출시한 것도 이런 원인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략 제품 브랜드를 활용하면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쉽다”며 “전략제품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파생 제품까지 알릴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갤S5의 출시가격이 내려가면서 각 사의 전략 제품 가격 정책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전략제품과 파생제품의 가격을 어떻게 맞추는 가도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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