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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가장 기억에 남는 군 생활에 대해 “저는 강제 징집을 당했다”며 “대학에 다닐 때 유신 반대 시위를 하다가 구속이 됐고, 곧바로 신체검사도 받지 않고 입대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입대 6개월쯤 지나고 그 무렵에 제 처가 면회를 왔는데, 당시만 해도 군대에 면회를 가면 먹을 것을 가지고 오는 게 풍습이었는데 제 처가 안개꽃을 가지고 왔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안 후보의 경우 “저는 의사로서 군의관으로 (군대에) 갔다”며 “처음 해군에 배속받고 옷을 육군보다 두 배나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아주 화려한 예복과 백색 구두를 받았다”며 “또 진해에 가서 수영 훈련을 했는데, 지금 수영에 자신 있는 것도 그때의 훈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후보가 정치 입문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서는 문 후보는 고시생들과 함께 컵밥을 먹었던 기억을, 안 후보는 경남 통영의 동피랑 마을에 방문한 추억을 떠올렸다.
안 후보의 경우 경남 통영의 동피랑 마을에서 주민이 공동체를 만든 모습을 직접 봤던 경험을 소개했다. 안 후보는 “동피랑의 ‘피랑’은 한글로 ‘비탈’이라는 뜻이다. 즉 동쪽에 있는 비탈길이라는 뜻”이라며 “달동네인데, 철거명령이 떨어진 뒤 주민이 마을을 살리기 위해 모여서 아이디어를 짜내 (마을에) 벽화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후 많은 사람이 구경을 와서 관광객이 3천명이 넘었다”며 “우리나라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적인 정신은 공동체 복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