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극복` 위해 기업들 화력발전소 건립 붐

동부·STX 이어 10여개 업체 석탄화력발전 눈독
지금은 LNG화력발전이 대세..셰일가스가 변수
  • 등록 2012-06-07 오전 6:21:06

    수정 2012-06-07 오전 10:49:21

[이데일리 김현아 한규란 기자] 기업들이 전력난 해결을 위해 발전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30일 동부발전당진과 STX전력이 처음으로 민자 석탄화력발전사업을 허가받는 등 석탄화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2000년대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에 집중했지만, 고유가로 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원료원이 저렴한 석탄에 눈을 돌리고 있다.

▲ 주요기업 발전사업 현황(출처: 전력거래소, 2011년 5월 31일 현재. 단위: MW)
6일 업계 및 정부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준비하면서 내달 25일까지 기업들에 발전설비 건설 의향을 조사중이다. 석탄화력발전의 경우 한국전력 자회사들이 담당했지만, 동부와 STX(011810)외에도 GS(078930), SK(003600), 포스코(005490), 대림 등 10여개사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6차 수급계획 의향서를 받아보니 상당히 많은 업체들이 석탄화력발전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동부그룹 한 임원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조기공급이 어려워 원자력과 함께 경제성있는 석탄화력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2008년부터 준비해왔지만, 10개 이상의  회사들이 석탄화력에 눈독들이고 있다"고 했다.

◇아직은 LNG복합화력이 대세

▲ 연료원별 발전현황(출처: 전력거래소)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전체 발전량에서 한전 자회사가 아닌 민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기차 상용화 등 전력소비량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기업들의 참여 확대가 불가피하다.   지경부의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0~2024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전력소비량은 연평균 1.9% 증가해 2025년 5516억kWh에 달할 전망. 이는 2010년 전력소비량 4238억 kWh의 1.3배에 달한다.    민간 기업 대부분은 현재 태양광이나 LNG를 연료원으로 하고 있다. 업체수로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쪽이 많지만, 전체 비중으론 유류·가스(35%),석탄(32%), 원자력(24%), 신재생(2%) 등의 순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인천 LNG복합화력 발전소 투자를 위해 3자 배정 유상증자형태로 사모펀드(PEF)로 부터 2000억원의 자금유치를 진행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천 LNG복합화력 발전소는 1,2호기가 노후화돼 연말 7,8,9호기 착공에 나설 예정"이라며 "지난해부터 포항 부생복합발전설비에 5950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GS EPS는 2013년 8월 말 준공을 목표로 415MW급 발전소 3호기를 짓고 있다. 허창수 GS 회장은 지난 4일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당진 3호기 가동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셰일가스 대세되면 가스 발전 비중 늘어날 듯

중장기적으론 셰일가스나 신재생에너지쪽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석탄화력은 연료비가 싸다해도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로 지자체의 반대가 극심한데다 셰일가스가 대중화될 경우 가스 가격이 크게 하락해 발전사업에서 가스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   셰일가스는  유전·가스전이 아닌 암석층에 산포돼 있는데, 북미와 중국에 매장량이 많고 단위당 생산비용이 전통가스의 62%까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동부그룹 임원은 "이번에 허가받은 당진외에 2022년까지 삼척에 만드는 복합에너지단지에는 석탄화력발전 뿐 아니라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도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은 "셰일가스 혁명이 에너지 패턴을 어떻게 바꿀지 주목한다"면서 "특히 철강산업의 경우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다 보니 제철 기술 자체를 어떻게 변화시킬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동부발전, 2조2천억 투자해 `석탄화력발전소` 짓는다 ☞STX 계열사 지분매각 특명‥산은과 `같지만 다른 길` ☞STX, 우리사주 받은 직원들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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