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악재` 뉴욕 이틀째 하락..다우 109p↓

소매판매 실망+금융불안+유가 반등 `악재`
금융주+유통주 `동반하락`..상품주 `반등`
  • 등록 2008-08-14 오전 5:40:01

    수정 2008-08-14 오전 6:51:11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제 성장의 최대 동력인 소비의 동향을 가늠하는 소매판매가 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실망감을 비롯해 나흘만에 반등한 국제 유가, 금융불안 지속 등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미국 최대 농업 장비업체인 디어의 기대치에 못미친 분기 실적과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점인 메이시의 연간 순이익 하향 조정도 악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와 유통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유가 반등으로 원유 등 상품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주요 지수의 하락폭은 축소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532.96으로 전일대비 109.51포인트(0.94%)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76포인트(0.29%) 하락한 1285.8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28.62로 1.99포인트(0.08%) 밀렸다.

◇`금융불안 지속`..금융주 동반 하락

신용위기발 금융불안이 지속되면서 금융주가 동반 하락했다.

메릴린치 수석 투자전략가 리차드 번스타인의 "신용위기 종료는 멀었다"는 발언이 금융주 하락의 단초를 제공했다. 또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리먼브러더스, 모간스탠리에 대한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그 쐐기를 박았다.

이 영향으로 씨티그룹(C)과 골드만삭스(GS)는 각각 3.9%와 1.4% 떨어졌다.

리먼브러더스(LEH)와 모간스탠리(MS)는 3.9%와 5.5%씩 뒷걸음질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7.2% 급락했다.

◇유통주, 디어 `하락`..원유주 `상승`

유통주들은 7월 소매판매 감소와 유가 반등에 영향을 받아 동반 하락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는 1.9% 떨어졌고, 대형 할인 유통점인 타겟(TGT)은 2.6% 밀렸다.

미국 최대 농업 장비 제조업체 디어는(DE)는 월가 기대치에 못미친 분기 실적 발표로 3.2% 하락했다. 디어의 회계년도 3분기 순이익은 주당 1.32달러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37달러를 밑돌았다.

반면 원유주는 유가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최대 원유 메이저인 엑손 모빌(XOM)은 1.6% 올랐고, 셰브론(CVX)은 3.2% 전진했다.

◇美 7월 소매판매 0.1%↓..`5개월래 첫 감소`

미국의 7월 소매 판매가 전월대비 0.1% 줄었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만에 첫 감소세다. 이에 따라 세금환급이 반짝 효과에 그쳤다는 우려감을 자극했다.

고유가로 휘발유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자동차 판매가 2.4% 감소하면서 휘발유 효과를 상쇄했다. 다만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3%는 웃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망치와는 일치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의 경우 0.4% 늘어났지만 월가 기대치인 0.5%에는 못미쳤다.

휘발유 판매는 0.8% 증가했다. 이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6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의 0.1%에서 0.3%로 상향 조정됐다.

◇유가 나흘만에 반등..116弗 마감

국제 유가가 나흘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지난주 에너지 재고가 감소한 게 주된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2.99달러(2.7%) 오른 배럴당 11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배럴당 4달러 이상 상승하며 117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40만배럴 감소한 2억9650만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도 640만배럴 줄어든 2억280만배럴에 그쳤다.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의 경우도 170만배럴 감소했다.

이같은 에너지 재고 감소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을 감안해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87%에서 85.9% 낮춘데다 원유 수입도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美 7월 수입물가 1.7%↑..`예상상회`

미국의 7월 수입물가가 고유가 여파로 1.7%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를 넘어선 수준이다.

특히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 21.6% 급등, 수입물가 지수가 발표된 지난 1982년 이후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 수입 물가는 4% 올랐고, 천연가스 물가는 5.8% 상승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물가 지수는 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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