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04 회계년도 복권 판매액은 전년보다 0.1% 증가한 1조700억엔(약 10조원)으로 5대 공인 도박사업중 처음으로 경정(보트레이싱) 매출을 앞질렀다.
일본 경제가 장기적 경기침체에 돌입한뒤 복권 한 장으로 `인생역전`을 노리는 샐러리맨들이 늘어나면서 복권 판매액은 지난 4년 연속 1조엔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왔다.
지방단체 등에 따르면 복권을 제외한 4대 도박산업의 매출은 지난 10년간 절반가량 줄어들어 일부 산업은 퇴출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회계년도의 경우 5대 도박산업 전체 매출은 3조3600억엔으로 전년보다 6%가 감소했다.
하지만 복권산업은 도박산업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지방재정 확충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복권 매출의 40%는 지방재정에 귀속되며, 지난 회계년도 당첨금과 부수 비용을 제외하고 지방 자치단체들이 벌어들인 수입은 4500억엔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