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로 또 털썩…이재용 효과로 반등할까

7거래일만에 5만원대로 하락
긴축 정책 우려감에 기술주 약세 여파
기관·외국인 매도 견인…개인만 ‘사자’
이재용 현장 경영 행보 기대감↑
  • 등록 2022-08-24 오전 4:45:00

    수정 2022-08-24 오전 4:45: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전자가 7거래일 만에 다시 5만원대로 주저앉았다. 미국 긴축 정책 가속화와 유럽 에너지 위기 여파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부진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면 후 현장 경영에 복귀하면서 상승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1.5% 하락한 5만91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5만원대로 내려온 건 종가 기준 7거래일 만이다. 아울러 3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낙폭도 1.0%→1.52%→1.55% 등으로 연일 확대됐다.

이날 삼성전자의 매도를 견인한 건 기관과 외국인이었다. 기관은 831억원, 외국인은 57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421억원 순매수했다.

이달 누적 수급 현황을 보면 외국인은 이날을 기점으로 8억7000만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은 7719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이달 들어서 7449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한 건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시장에선 이번 주 개최되는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 의원들이 긴축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 Watch) 기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감행할 확률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확률을 이날 넘어섰다.

아울러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에너지 위기를 비롯해, 라인강 수위 하락 등으로 유럽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며 달러 강세 압력이 심화된 것도 기술주 전반의 투심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2차전지 등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며 “전일 나스닥 지수가 달러 강세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와 금리 인상 부담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동조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부회장이 광복절 사면 후 현장 경영을 본격화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복권 후 첫 현장 경영 행보로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를 찾았다. 업계에선 이 부회장이 미국 등 해외로 경영 활동 반경을 점차 넓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 부회장이 복권되면서 인수합병(M&A) 등 중장기 전략과 반도체 초격차 정책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대형 M&A 결정과 그룹의 중장기 전략 수립의 경우 각 계열사 전문 경영인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재용 부회장 복권을 계기로 향후 태스크포스, 전문 경영인 등과 협의해 2016년 11월 하만 이후 부재한 대형 M&A와 핵심 전략 사안에 대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2%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의 현안 해법 모색과 초격차 유지를 위한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미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해외 생산 거점 확대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인 칩4 참여 등의 현안 해법 모색에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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