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리 샤피로 CTA 회장. (사진=김정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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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7일(현지시간) 폐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2’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에서도 무사히 마무리됐다. 다양한 기업인, 관료, 유명인들이 직접 기조연설에 나서거나 무대에 올랐다. 코로나19로 당초 계획인 8일보다 하루 앞당겨 폐막되지만, CES는 굳건히 할일을 마쳤다.
폐막하는 이 시점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사람은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일 것이다. 샤피로 회장은 2015년부터 CTA 사장을 맡으며 CES 개최를 이끌어 왔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차례 온라인 개최한 것을 제외하면 매년 CES는 전 세계 기업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한 해의 기술 트렌드를 짚어주며 기업들에게 미래 혁신을 제시하기 때문.
이런 CES를 약 6년간 이끈 샤피로 회장은 올해 코로나19로 강한 위협을 받았지만 행사를 예정대로 마쳤다. 예전보다 불참한 기업들이 많아 다소 휑한 모습을 연출하긴 했지만, CES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던 많은 기술 혁신 중소·스타트업들에겐 이만큼 좋은 자리가 없다. 때문에 샤피로 회장의 이번 CES 강행은 어떤 의미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샤피로 회장은 지난 5일 기조연설을 통해 혁신에 대해 설파했다. 그는 “혁신은 우리의 상상력 경계를 확장해주고, 가능하다는 것을 재정의해준다”며 “혁신은 불편하지만 우리 일상의 평범함에서 벗어나게 해준다”고 언급했다.
또한 샤피로 회장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수천만명의 사업가들을 지지해야 한다”며 “큰 야망을 가진 그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기술 혁명 자체를 지원하고 장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CES 개최의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개최한 CES, 내년에는 어떤 형태와 모습으로 진화할 지 샤피로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