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층 상공에서 1960년대 서울을 바라보다

한영수 작가 미디어체험전 열려
내년 2월 6일까지
1960년대 서울 모습 담은 70여점 작품 재해석해
  • 등록 2021-09-03 오전 5:00:00

    수정 2021-09-03 오전 5:00:00

롯데월드 서울스카이에서 열리고 있는 한영수 작가의 ‘시간, 하늘에 그리다’ 체험전.(사진=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대표 최홍훈)에서 한국의 광고와 패션 사진의 선구자인 한영수 작가의 미디어 체험전 ‘시간, 하늘에 그리다 - Once Upon the Sky’가 열리고 있다. 이 체험전은 내년 2월 6일까지 계속된다.

한 작가는 1960년대 서울의 모습과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낸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사진은 당대의 기록으로서 가치뿐만 아니라 탁월한 대상 선택, 구도의 완벽함, 다양한 앵글, 뛰어난 타이밍 포착 등의 높은 미적 완성도를 갖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체험전에서는 1960년대 활기 있고 생동감 넘치는 서울의 모습을 포착한 70여점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지하 1층 입구의 대형 원기둥에서 지하 2층 메인 갤러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흑백사진 속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과거의 서울을 마주할 수 있다. 과거에 멈춰진 사진이 아닌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감의 장에서 한국 사회를 바라보게 된다.

메인 갤러리는 6개의 주제로 분류했다. 도시의 거리를 담은 ‘우리가 모르는 도시’와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꿈결 같은 시절’에서는 당대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이 엿보인다. ‘시간 속의 강’에는 격변하는 서울의 중심이었던 한강을, ‘힙한 거리 명동’에는 당시 가장 세련되고 트렌디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이색적인 체험 콘텐츠다. 지하 2층 ‘미디어 터널’에서는 1960년대 도심 속을 거니는 사람들을 미디어 영상으로 구현했다. 터널 안을 걸어가다 보면 마치 과거 서울의 거리에서 과거의 사람들과 동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전망대 117층에서는 ‘스카이쇼’가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작가가 바라본 서울의 영상을 보다 보면 마치 현재에서 1960년대로 이동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118층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리바닥 전망대 ‘스카이데크’에는 여름 물놀이를 즐기는 한강의 모습을 담아낸 작가의 대표적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 120층에 올라서도 계속된다. 먼저 ‘다시 만난 학창시절’을 주제로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작가의 작품들과 함께 과거와 현재의 교복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하늘과 가장 맞닿은 햇빛을 색상으로 표현한 야외 ‘레인보우 테라스’ 포토존은 판타지 예술 속에 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롯데월드 서울스카이에서 열리고 있는 한영수 작가의 ‘시간, 하늘에 그리다’ 체험전 메인 갤러리.(사진=롯데월드 서울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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