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비록 지금 떠나지만 영원한 통상인으로 남겠다"

통상교섭본부장 떠난 날 페이스북에 소회 밝혀
"우리 처한 현실 엄중하지만 산업부 저력 믿어"
후임인 유명희 신임 본부장에게도 신뢰 뜻 전해
靑 국가안보실 2차장 "또다른 중책…어깨 무거워"
  • 등록 2019-03-01 오전 12:11:36

    수정 2019-03-01 오전 1:33:41

김현종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월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미국 출장 결과를 브리핑하는 모습. 그는 같은 달 28일 청와대 신임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산업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현종(60)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통상부문을 떠나는 소회를 밝히고 후임과 조직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김현종 2차장은 인사가 난 28일 밤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노무현 정부에 이어 또다시 맡은 문재인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 직을 오늘 내려놨다”며 “격화하는 글로벌 통상전쟁, 비상등 켜진 수출 전선, 경제 최전선에서 애쓰는 국민 여러분을 생각하니 떠나는 내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그는 2017년 8월 취임 후 1년 반 동안의 가장 큰 성과로 미국 트럼프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공세 속 재개정 협상 타결과 철강 232조 관세 부과 공세에 맞선 쿼터제 합의를 꼽았다. 국민의 이 같은 노력이 지난해 첫 수출 6000억달러 달성이란 쾌거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처한 현실이 엄중하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세계경제 성장 둔화와 보호무역주의로 불리는 뉴 노멀 통상환경,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각국의 국운을 건 첨단기술 확보 전쟁 속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본격화할 북한의 개혁·개방 논의는 민족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전 본부장은 그러나 후임과 조직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그는 “하나같이 난제이지만 산업부의 저력을 믿는다”며 “지금 이 시각에도 많은 직원이 전 세계에서 밤낮없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록 지금 떠나지만 영원한 통상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유명희 신임 본부장이 통상을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새 보직에 대한 각오도 간략히 전했다. 그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또 다른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 경협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 있다“며 ”대한민국 국격·국익을 위해 더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김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2004년 외교통상부에 속해 있던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내며 한·미 FTA 협상을 주도한 통상 전문가다. 청와대가 그를 발탁한 것도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포스트 하노이’ 정국에 대비할 필요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 경제협력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가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네모네모' 공주
  • 화사, 팬 서비스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