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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편의점과 홈쇼핑,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심야 시간대 매출이 크게 늘었다. 늦은 밤까지 계속되는 무더위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식품, 냉방가전 등을 사들이며 쇼핑으로 무더위를 달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편의점은 안 그래도 연중 최대 성수기인 7~9월에 호재가 겹치며 대박을 쳤다. 18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리우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약 열흘간(8.6~16)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심야시간대 매출 비중이 전체의 24.5%를 차지했다. 이는 상반기 평균 23.5%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매출 비중이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상반기 평균(8.0%)보다 3.2%포인트 높은 11.2%까지 커졌다.
매출 신장세가 가장 컸던 품목은 생수였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한 달 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7%나 매출이 늘었고, 올림픽 특수가 더해진 8월에는 36.3%까지 뛰었다. 8월 늦은 밤 생수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품목(매출신장률 기준)으로는 냉장즉석식품(32.6%), 커피음료(31.4%), 에너지음료(29.5%), 맥주(29.4%), 마른안주류(22.1%) 등이 있다.
김석환 BGF리테일(CU 운영사) 상품기획팀장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폭염과 함께 리우올림픽의 영향으로 심야시간대 시원한 음료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늦은 밤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냉장간편식과 라면류, 카페인이 함유돼 각성 효과가 있는 커피·에너지 음료 등이 깜짝 특수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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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선수의 금메달 결정전과 한국 축구 대표팀의 멕시코전이 겹친 11일 새벽, CJ오쇼핑의 주문량은 전주 같은 시간대비 각각 2배·4배 껑충 뛰었다. 진종오 선수가 사격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CJ오쇼핑에서 판매된 ‘LG 정수기 렌탈’ 주문량은 전주 방송보다 2배 늘었고 같은 날 오전 4시 축구 경기를 전후해 판매한 구스다운·알파카 코트는 3시간30분 동안 무려 7400여 세트가 팔려나갔다. 매출액으로는 4억5000만원에 달한다. 8강 진출이 결정된 6시부터 방송한 ‘햄프씨드 오일’도 매출 목표치를 50% 크게 웃돌았다.
박상영 선수가 깜짝 금메달을 안긴 10일 새벽 4시 펜싱 에페 경기 때에는 여름 침구와 레포츠 의류를 판매했는데 주문량은 7배, 매출은 3배로 늘어났다. CJ오쇼핑은 홈쇼핑 업체 중 유일하게 이번 올림픽 기간 심야 생방송을 진행해 기대 이상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
서성호 CJ오쇼핑 편성전략팀장은 “한국 대표팀의 경기 성적이 좋을 때 홈쇼핑 주문량이 전주 대비 최대 7배 상승했다”며 “평소 재방송 콘텐츠로 채우던 새벽 시간에 이례적으로 생방송을 진행하고 올림픽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해 수시로 방송 일정을 조정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늦은 밤 올빼미 쇼핑객들이 즐겨 찾은 품목은 해외여행 상품, 공연·영화티켓, 냉방기기를 비롯한 가전·디지털 제품 등이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서 올림픽 기간(8.6~16)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심야시간대 많이 팔린 품목을 살펴보니 게임·영화 관람권이 432%로 전월 동기 대비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고, 사운드·스피커·마이크(367%), 에어워셔(233%), 노트북(133%) 등 가전·IT 기기가 그 뒤를 이었다. 치킨·피자·햄버거 e쿠폰(356%)과 스포츠 언더웨어(142%) 등도 매출이 세 자릿수 신장했다.
G마켓 관계자는 “열대야가 계속되는데다 올림픽 덕에 새벽 시간대에 온라인쇼핑을 하는 이들이 늘어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실감나는 올림픽을 즐기기 위한 사운드 제품, 야식을 위한 배달음식부터 무더위에 원기회복을 위한 건강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