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주파수, 와이브로와 LTE 경쟁하면 최저가격은 'LTE'

미래부 2.5GHz 주파수 할당 공고 추진
와이브로 최저경매가, LTE-TDD의 5분의 1
두 업체 경쟁하면 와이브로 하고 싶어도 LTE-TDD 최저경매가로 시작
  • 등록 2014-01-17 오전 6:00:00

    수정 2014-01-17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부가 제4이동통신을 위한 주파수 할당 작업을 시작했다. 제4이동통신은 알뜰폰(재판매) 사업자와 달리, SK텔레콤(017670)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처럼 직접 전국에 망을 깔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월 3만 원에 가입비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업권 획득 시 통신요금은 훨씬 저렴해질 전망이다.

한국모바일인터넷이나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등 제4이동통신 준비 업체가 기간통신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을 지는 올해 3월이 지나야 알 수 있는데, 정부는 두 사업자 중 기간통신사업권을 획득하는 사업자가 생길 것에 대비해 제4이동통신을 위한 주파수 할당 작업을 시작했다.

와이브로 최저경매가, LTE-TDD의 5분의 1

최저경매가격(출처: 미래부)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0일 오후 3시 ‘2.5㎓대역 TDD 주파수 할당계획(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뒤 최종안을 확정해 1월 중 공고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미래부가 만든 안에 따르면 2.5GHz 40MHz폭을 나눠 주면서 기술방식을 휴대인터넷(와이브로)와 이동통신(LTE-TDD)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KMI는 LTE-TDD로, IST는 와이브로로 준비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8월 통신3사를 달궜던 LTE 경매때처럼 이번에도 계속 가격을 올리다가 마지막에 밀봉입찰을 하는 ‘혼합경매’를 하는데, 최저 경매 가격을 얼마로 하는가가 관심사였다.

와이브로는 사물통신 등 데이터 서비스에서 강점이 있고, LTE-TDD는 이동통신시장에서 우위여서 시장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래부 역시 최저경매가에서 와이브로는 523억 원, LTE-TDD는 2790 억원으로 차이를 뒀다. 두 사업자 중 한 사업자만 기간통신사업권을 딴 다면 해당 업체가 미는 기술방식에 따라 최저 경매 가격을 정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사실상 단독 입찰이고, 경매의 의의는 사라진다.

KMI, IST 경쟁하면 최저경매가는 LTE-TDD로

하지만 만약 두 업체 모두 기간통신사업권을 딴다면 경매 방식은 어찌해야 할까. 와이브로 가격으로 최저경매가를 정하면 KMI에 지나치게 유리하고, LTE-TDD로 하면 와이브로로 준비하는 IST로선 억울할 수 있다.

그러나 미래부는 결국 KMI와 IST가 모두 경매에 참여할 경우 경매 하한선을 비싼 곳(2790억 원, LTE-TDD)을 기준으로 정했다. 기업들이 경쟁사 진입 견제를 포함한 주파수 가치에 누구보다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는 것을 전제로 가격 경쟁을 통해 2.5GHz 주파수의 주인을 찾아주기로 한 것이다. 새해 벽두부터 새로운 통신사가 탄생할 수 있을까.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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