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나흘만에 반등..지표개선 `호재`

美 실업수당 연속수급자 `5개월만에 첫 감소`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 `9개월 최고`
경기선행지수 `2개월 연속 상승`
나스닥만 약세..RIM 실적 부담
  • 등록 2009-06-19 오전 1:39:23

    수정 2009-06-19 오후 9:30:41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블루칩 종목이 오르면서 다우 지수가 나흘만에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업체 리서치 인 모션(RIM)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가 밀려나면서 나스닥 지수는 약세에 머물고 있다.

오후 12시11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67.04포인트(0.79%) 상승한 8564.2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포인트(0.10%) 하락한 1806.27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20포인트(0.79%) 오른 917.91을 각각 기록중이다.
 
미국의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해 고용시장의 가파른 위축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도 9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미국의 향후 3~6개월 뒤 경기흐름을 가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혼조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지표 개선에 힘입어 장초반 상승세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나스닥 지수가 약세로 밀려나면서 다시 혼조세로 접어들었다. 내일(19일) 올해 들어 두번째 맞는 `쿼드러플 위칭 데이(주가지수 및 개별종목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 금융주 반등-상품주도 강세

전날 금융규제 개혁안 발표로 큰 폭으로 떨어진 금융주가 반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BAC)와 JP모간체이스(JPM)가 각각 4.5%, 3.6% 상승했다. 골드만삭스(GS)도 2.4% 올랐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 증언을 통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경제 전반을 뒤흔들 수 있는 대형 금융기관들을 규제·감독하는 최적의 기관이 될 것"이라며 의회에 금융규제 개혁안의 조속한 검토를 촉구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전날 연준의 금융기관 감독 권한을 강화하고 소비자 보호 기구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금융규제 개혁안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소비자 보호 기구의 신설에는 대체로 찬성했으나 연준의 권한 강화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일부 의원들은 금융기관의 감독권을 연준과 같은 개별 기관보다는 감독기구 협의체인 `금융당국 위원회`가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가이트너 장관은 "연준은 어떠한 다른 기관보다 (금융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적극 해명했다.
 
유가는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8센트(0.11%) 오른 71.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주인 엑손 모빌(XOM)이 0.4% 올랐다. 금속 가격이 오르면서 알코아(AA)도 4.8% 전진했다.

◇ 기술주 약세..RIM 실적 부담

반면 기술주는 리서치 인 모션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리서치 인 모션(RIMM)은 1% 가까이 하락했다. 리서치 인  모션은 견조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점쳐졌다. 투자자들은 리서치 인 모션의 실적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구글이 새로 출시한 소프트웨어 `앱스싱크`를 둘러싸고 구글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MSFT)는 1.3%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구글의 앱스싱크가 MS의 아웃룩 검색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계 2위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ORCL)은 모간스탠리가 목표가격을 상향 조정하면서 1.8% 전진했다.

이밖에 제너럴일렉트릭(GE)이 오바마 정부의 금융규제 개혁안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WSJ의 보도로 1.7% 밀려났다.

◇ 실업수당 연속수급자 `5개월만에 첫 감소`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13일 마감기준)가 전주대비 3000명(계절조정) 증가한 60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60만4000명을 소폭 웃돈 수준이다.

그러나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6일 마감기준)는 14만8000명 줄어든 668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만에 최저치. 감소폭은 지난 2001년 11월 이후 최대다.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수가 5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가 끝나가고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기업들이 감원을 줄이고 있지만 고용을 늘리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 `9개월 최고`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6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22.6에서 -2.2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 블룸버그 통신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7, -15도 큰 폭으로 웃돈 수준이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점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기업들의 재고가 소진되면서 제조업 경기의 위축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생산감축과 공장폐쇄가 당분간 제조업 경기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BMO 캐피탈 마켓의 살 구티에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경기가) 심각한 침체 국면은 지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확장 국면으로 넘어가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재고 청산 작업이 대부분 끝났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이 하반기에는 생산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기선행지수 `2개월 연속 상승`

미국의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5월 경기선행지수가 1.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도 웃돈 수준이다.

이로써 경기선행지수는 4월 1.1%(수정치)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 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2006년 9~10월 이후 처음이다.

컨퍼런스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후퇴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며 "신뢰가 쌓이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주택시장도 안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경제가 연말 이전에 느린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고용시장의 반등에는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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