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은 이날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종전 0~0.2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작년 1월 정례회의 이후 경기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연준은 또 모기지 대출과 주택 시장을 보다 강력하게 지지하기 위해 7500억달러의 모기지유동화증권(MBS)을 추가로 매입, 올해 총 매입 규모를 1조25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연준은 특히 미국채 시장 안정을 도모해 시중의 자금난을 완화할 목적으로 향후 6개월 동안 30년만기 미국채와 같은 장기 국채를 3000억달러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국채 매입 효과는 2가지 측면에서 고려할 수 있다.
우선 장기 국채를 매입할 경우 기업들의 대출금리와 모기지 금리를 동시에 낮출 수 있다. 예컨대 30년짜리 모기지 대출금리의 경우 30년만기 미국채에 연동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연준이 장기 국채 매입을 결정함에 따라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채권가격은 상승하면서, 채권시장의 안정도 도모될 수 있다. 3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작년 12월 2.5%까지 밀린후 최근엔 3.7%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연준의 국채 매입 결정으로 국채시장의 수급불안 우려도 당분간 누그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