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고용악재 딛고 급등..`경기부양책 기대`

경기부양안 오늘 상원서 표결 예정
금융구제안 9일 오후 발표→금융주 강세
1월 고용 감소 `34년 최대`-실업률 7.6% `16년 최고`
  • 등록 2009-02-07 오전 6:22:59

    수정 2009-02-07 오전 6:55:16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급등세로 마쳤다. 주요 지수는 일제히 2%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부양책과 금융구제안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가 됐다.

미국 상원은 이날 9000억달러 이상의 경기부양법안을 표결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회에서 경기부양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오는 9일 오후 금융구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경기후퇴(recession)의 장기화로 인해 고용시장의 침체가 예상보다 심화됐지만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승화됐다.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9만8000명 줄어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같은 감소폭은 지난 1974년 이후 34년만에 최대치다. 실업률은 7.6%로 치솟았다. 이는 1992년 이후 최고치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8280.59로 전일대비 217.52포인트(2.70%) 급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1.71로 45.47포인트(2.94%)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68.60으로 22.75포인트(2.69%) 올랐다.

국제유가는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달러(2.4%) 내린 40.17달러로 마쳤다.

◇美 상원, 경기부양법안 곧 표결

미국 상원은 이날 총 9000억달러 이상의 경기부양법안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7시 사이에 의회에서 경기부양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드 대표는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이 지난밤 이래로 쟁점사항에 대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부진한 고용지표를 접한 후 경기부양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 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어버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부양안 처리의 지연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빨리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경제 위기는 대참사로 이어질 것"이라며 "경기부양법안이 완벽하지는 못할지라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재무부, 9일 오후 금융구제안 발표→금융주 급등

재무부는 오는 9일 오후 금융구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경기회복을 지원할 금융안정책의 중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재무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금융주가 급등세를 탔다.

씨티그룹(C)이 10.8%,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26.7% 뛰었다. JP모간체이스(JPM)와 골드만삭스(GS)도 각각 12.6%, 4% 전진했다.
 
한편 켄 루이스 BOA 회장은 이날 최근 제기된 국유화 가능성에 대해 "터무니없다(absurd)"고 일축했다. 루이스 회장은 "BOA는 추가적인 구제자금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3년내로 450억달러의 구제자금을 모두 갚겠다"고 말했다.
 
◇1월 고용 감소 `34년 최악`-실업률 7.6%

미국의 경기후퇴가 장기화되면서 고용시장의 침체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가 13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실업률은 16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의 출발점인 고용시장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후퇴가 보다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59만8000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감소폭은 지난 1974년 12월 이후 34년만에 최대치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2만5000명도 상회한 수준이다.

실업률은 7.6%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 1992년 9월 이후 최고치. 전월의 7.2%, 월가 전망치인 7.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비농업부문 고용은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고용 감소폭도 300만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1년전 경기후퇴가 시작된 이래 무려 36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부문별로 제조업 일자리가 31만9000명, 서비스업 일자리가 27만9000명 감소했다.

웰스파고의 스콧 앤더슨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감소 속도가 놀랄만한 수준"이라며 "민간 경제가 어려운 만큼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