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매립지, 국제금융중심 경제특구 지정

  • 등록 2002-07-14 오후 12:01:10

    수정 2002-07-14 오후 12:01:10

[edaily 오상용기자] 김포매립지가 경제특구로 지정돼 자연과 레저가 함께하는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개발된다.

송도신도시와 영종도 등과 함께 경제특구로 지정된 김포매립지는 내년 상반기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오는 2009년까지 8만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정부는 14일 `동북아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방안`의 일환으로 이같은 김포매립지 개발계획을 마련하고 이달중 경제정책조정회의 등을 거쳐 최종확정키로 했다.

◇국제금융과 레저의 도시 `김포` = 경제특구로 지정된 지역은 김포매립지 487만평과 그 주변 청라매립지 30만평 사유지 25만평 등, 총 542만평. 이 가운데 485만평은 토지공사가 공영개발하고 57만평은 농업기반공사가 첨단화훼단지로 조성한다.

김포지구 중앙에 들어설 33만평 규모의 국제업무용지에는 국제금융기관과 외국인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13만평이 초고층 업무용지로 개발되고, 외국인기업 종사자의 주거단지로 활용될 10만평은 3층이하 저층주택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골프장과 경마 테마파크 화훼단지 등 대규모 스포츠·레저 단지가 320만평 부지에 자리한다. 외국인 기업종사자와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골프장은 95만평 규모로, 테마파크는 43만평 규모로 개발될 예정이다. 승마장과 경마훈련장 등 경마관련 시설이 32만평을 차지한다.

주거 및 업무·공공시설 용지로는 167만평이 할당된다. 개발밀도는 1ha당 133명으로 책정해 과천과 일산 등 기존 신도시보다 낮게 유지하고, 단지의 획일성을 벗기 위해 용적률도 100%에서 200%까지 다양하게 가져가기로 했다.

신공항고속도로 연접지역과 심곡천 남측에 걸쳐 조성되는 화훼단지는 총 57만평 규모. 도로 등 기반시설을 설치한 후 농업기반공사에서 조성할 계획이다.

◇녹지율 최고 65%유지..친환경 도시로 = 정부는 김포 단지내 녹지율을 21% 수준으로, 화훼단지와 골프장 등을 포함할 경우 65% 수준으로 유지해 김포매립지를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악취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거단지를 수도권 쓰레기매립지로부터 3km이상 이격해 배치하기로 했다.

또 단지외곽에 폭 1.7km의 녹지대와 지구내 2개하천을 따라 서해로 이어지는 250m폭의 녹지축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경우 김포단지는 자전거나 도보로 바다를 만날 수 있고 4면이 녹지로 둘러싸인 전원도시의 모습을 갖추게된다.

한편 정부는 김포매립지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령을 1일 19만대수준으로 추정하고 신공항고속도로와 서울방향 IC, 경인운하제방도로 및 신공항 철도 역사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단지외곽에 5개의 진입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테마파크와 국제업무지역이 조성되면 민간자본으로 신교통수단(PRT)을 조성 지구내 교통수요를 감당하기로 했다.

재원조달과 관련, 토지공사가 총 2조522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교통시설과 화훼단지 조성에 대해서는 일부 국고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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