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 한미동맹 성공 그 자체…한미일 안보협력 가속화”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박근혜 이후 10년 만
“자유 수호위해 미국 치른 희생 헛되지 않았다”
“한국전서 미군 치른 희생 숭고…무한한 경의”
  • 등록 2023-04-28 오전 2:41:08

    수정 2023-04-28 오전 2:46:45

[워싱턴 DC=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현대 세계사에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돋움한 유일한 사례인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의 성공 그 자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Alliance of Freedom, Alliance in Action)’이라는 주제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설의 주 내용은 한미 동맹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미 의회 연설은 이승만,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 이은 7번째다. 이중 이승만, 노태우, 김대중,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영어로 연설했다.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약 10년 만에 영어로 미국 의회 연설에 나섰다. 연설은 약 44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미 의회는 234년 동안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다”며 “미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바로 이 곳에서 의원 여러분과 미국 국민 앞에 연설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세기 동안 미국은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이를 수호하는 데 앞장섰다. 미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개입을 택했고, 이로 인해 미국이 치른 희생은 적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들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다. 전후 세계 자유무역 질서를 구축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은 세계 곳곳에서 평화와 번영을 일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이 치른 희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사라질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 미국은 이를 외면하지 않았다.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의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미군이 치른 희생은 매우 컸다”며 “대한민국은 우리와 함께 자유를 지켜낸 미국의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한국전쟁을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여기고 참전 용사들을 명예롭게 예우하는 미국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후손, 한국전쟁 참전 용사로 미국 의회에서 활동했던 의원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이 전쟁 후 폐허를 극복하고 번영에 이르기까지 한미동맹의 영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인당 소득 67달러의 전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전쟁으로 잿더미가 됐던 서울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활기찬 디지털 국제도시가 됐다. 피난민이 넘쳤던 부산은 환적 물량 기준 세계 2위의 항만 도시가 됐고,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민주주의 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세계 도처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가 진실과 여론을 왜곡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은폐와 위장에 속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와 땀으로 지켜온 소중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시스템이 거짓 위장 세력에 의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용감하게 싸워야 한다”며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자유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해 미 의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중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 선언’을 채택, 북한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미 합동회의 연설에서도 북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확실하게 억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미의 단합된 의지가 중요하다”며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공조와 더불어 한미일 3자 안보 협력도 더욱 가속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국제사회는 북한 인권의 참상을 널리 알려야 한다. 여기에 계신 의원 여러분들도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함께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마지막으로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외교, 안보를 넘어 인공지능, 퀀텀, 바이오, 오픈랜 등 첨단 분야의 혁신을 함께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양국의 최첨단 반도체 협력 강화는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과 경제적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자유, 인권,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가지 동맹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갈 세계는 미래 세대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네모네모' 공주
  • 화사, 팬 서비스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