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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복잡한 그림이다. 숱한 인물이 화면을 꽉 채우고 있지만 정상적인 사람은 제대로 찾기 어려울 정도니. 처음부터 복잡했던 삶인가. 아니란다. ‘변화가 가져온 불안감’이란다. 국내 대학에서 공부한 중국 출신 작가 야오다니가 캔버스에 끌어낸 게 바로 그거란다. 재난 상황이 부른 억압·규제에 얽매인 사람들의 불안감과 불편함.
하지만 작가의 의도는 그 이상인 듯하다. 수동적인 수긍이 아니라 능동적인 대처다. 사회적 억압·규제에 대해 저항·해방을 염원하는 마음을 대변했다고 하니까. “고유한 것에 얽매이지 말자는 표현”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어떤 규칙이나 구속에서 벗어나는 과정에는 상상보다 더 많은 힘이 필요할 것”이라고. 그 힘이 익살과 풍자를 입고 이리 복잡하게 얽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