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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가총액 1위는 부동의 대장주 삼성전자(005930)(462조6581억원), 3위는 삼성전자우(005935)(59조1655억원), 4위는 NAVER(035420)(56조3508억원)이다.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단숨에 코스피 시총 3위에 진입할 전망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증권가는 이미 90조~100조원의 기업가치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이번에야말로 자리를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이제까지 시총 2위 자리를 5년 이상 유지해온 기업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2011년 2위에 오른 현대차(005380)(4년8개월), 2007년 POSCO(005490)(3년11개월), 2000년 SK텔레콤(017670)(3년9개월) 모두 5년을 채우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시총 2위는 그 시대의 유망 산업을 보여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중국의 경제 부흥과 함께 철강산업이 각광받으며 POSCO(005490)가 2위를 차지했고, 이어 국내 자동차 산업이 성장세를 더하는 가운데 해외 수출까지 탄력을 받으며 현대차(005380)가 2위를 차지했다. 지금은 반도체 산업이 유망 산업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배터리 분야의 성장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많다.
물론 SK하이닉스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반도체 수급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10.55% 상승했는데, 올해는 업황 개선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서버향 메모리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공급 제약 이슈로 메모리 수급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디램(DRAM)과 낸드(NAND) 모두 올 2분기 중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디램 업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고, 낸드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만큼, 주가의 강한 반등이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를 2조5312억원 사들이는 사이 SK하이닉스 5028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