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블루칼라의 꿈…슈퍼픽션 '프레디의 차고'

2017년 작
평범한 일상 사는 캐릭터 만들어 문화다양성 표현
선명한 색 단단한 중량감…현실·허구 넘나들게 해
  • 등록 2017-12-20 오전 12:10:00

    수정 2017-12-20 오전 12:10:00

슈퍼픽션 ‘프레디의 차고’(사진=롯데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이국적인데도 늘 봐온 듯한 설정. 선명한 색과 단단한 중량감을 꽉 채운 구성. 현실인지 허구인지가 헷갈리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뭐 하나 튀는 것 없는 전경이지만 참 조화롭게 ‘이질적’이다.

이 풍경은 슈퍼픽션이 만들어냈다. 3인이 뭉쳐 2014년 활동을 시작한 디자이너그룹이다. ‘프레디의 차고’(Freddy Garage·2017)에서 보이는 프레디는 스콧, 프레디, 닉, 잭슨이란 슈퍼픽션의 대표 캐릭터 4인방 중 하나. 화이트칼라를 꿈꾸는 양복재단사, 전형적인 블루칼라노동자, 재단사의 조수, 서브컬처를 즐기는 흑인이발사다.

갑이 아닌 을인 이들이다. 을의 비애라면 영원히 갑을 꿈꿔야 한다는 것. 그렇다고 비참하거나 어두운 일상은 전혀 아니다. 되레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드러내는 근사한 플랫폼이 됐다.

작품은 디아섹기법으로 제작했다. 그림과 아크릴을 진공·압력·열로 접합해 서로 완벽하게 붙이는 기법이다. 프레임 없는 액자로 이해하면 된다. 덕분에 튀어나올 듯 또렷한 색과 은은한 광택까지 얻었다.

내달 7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갤러리 잠실점서 여는 기획전 ‘프레디’에서 볼 수 있다. 디아섹. 70×127㎝. 작가 소장. 롯데갤러리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