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오상용기자] 카드 하나로 병원비 결제는 물론, 진료 예약에서 편의시설 이용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전자진료카드 사업에 은행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고령화사회에 대비, 노년층을 공력할 수 있는 복합상품을 기획하기 위해 유명 병원과 손 잡으려는 은행도 늘고 있다.
15일 금융권과 의료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대학교와 주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은행들이 대학병원을 찾아 전자진료카드 시스템 구축을 제안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거래를 맺고 있는 대학교의 부설병원에 전자진료카드 시스템을 구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은행은 이미 다른 은행과 주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대학의 부속병원을 찾아 다니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년층 부자 고객을 잡기 위해 정기 의료검진 및 특진 서비스 등이 결합된 금융상품을 기획하는 금융기관도 많다"면서 "은행들이 당장 큰 수익이 없더라도 병원 전자진료카드 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고려대학교 및 충남대 등과 거래를 맺고 있는 B은행도 "이들 대학에 학생증과 현금카드 기능 등이 결합된 스마트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어 부설병원에 전자진료카드 서비스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병원 등 유명 병원을 잡기 위한 은행간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서울병원 한 관계자는 "최근 2~3군데 은행으로부터 전자진료카드 서비스 구축과 관련한 제안을 받았다"면서 "전자진료카드 서비스를 도입할 지 여부는 오는 10월께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 추진이 결정되면 연내 시중은행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전자진료카드 서비스 구축을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