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오브젠(417860)은 시초가(3만6000원)보다 1만800원(30.00%) 오른 4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1만8000원) 두 배인 3만6000원에 형성됐다. 공모주 투자자라면 160%의 수익을 낸 셈이다.
지난해 증시 부진과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로 씨가 말랐던 ‘따상’은 8개월 만에 나타났다. 지난해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기업은 케이옥션(102370), 유일로보틱스(388720), 포바이포(389140) 등 3개에 그친다. 전년도의 17개와 비교하면 거의 6분의 1토막 났다.
지난 27일 올해 첫 따상을 기록한 미래반도체도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을 극복하고 선전했다. 미래반도체는 기관 투자자 수요경쟁률이 1576.56대1를 기록, 희망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상단인 6000원에 확정했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938.26대 1를 기록하며 청약증거금은 약 2조5333억원이 모였다. 공모주 투자자라면 이날(종가 기준)까지 224.50%의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올해 첫 IPO 주자인 한주라이트메탈은 코스닥 상장 첫날 시초가(4115원) 대비 가격제한폭(29.77%)까지 올랐다. 티이엠씨(425040)는 수요예측 참패로 희망범위 최하단보다 낮은 2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지만,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26.42% 높다. 최근 IPO 시장에서 몸집이 가벼운 중소형주가 대세를 이루면서 1월 랠리에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저가 매력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연초부터 시작된 증시 상승효과로 그동안 외면 받았던 공모주 상승 흐름이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은 중소형주만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제이오와 오아시스 등 중대형주의 성과가 IPO 시장 회복 여부를 판단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