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50% 이상이 무증상, 치료시기 놓치는 경우 많아
우리나라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여성의 40~50%가 자궁근종을 지니고 있거나 근종이 될 만한 소인을 가지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여성은 자궁근종 발병만으로 놀랍지만 극중 최지우분처럼 자궁근종을 진단받는 여성들은 자궁근종을 자궁암처럼 여기거나 자궁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걱정한다. 그러나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 속에 섬유조직 덩어리가 자라나는 양성종양으로서, 악성종양인 자궁암과는 구별되어야 하는 질환이다.
성영모 원장은 “자궁근종이 암의 형태인 자궁육종으로 변화 할 가능성은 약 0.5% 미만, 1000명 중 3명 이하로 자궁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며 “오히려 근종처럼 보였던 자궁근종이 정밀검사나 수술 시 자궁육종으로 밝혀진 경우가 더 많다”고 밝혔다.
따라서 자궁근종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자궁적출수술을 시행하거나 겁을 먹고 움츠러 들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자궁근종의 50% 이상이 무증상이고 오랜 기간 서서히 자라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을 때는 약물이나 기타 치료시기를 지나 수술을 권유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자궁근종은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소금과 설탕도 No~
특히 이번에는 대체 휴일을 포함해 연휴가 긴 편이라 자궁근종 환자나 자궁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들에게는 자칫 불안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먼저 ‘음식’의 유혹이 너무 많고 여기에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명절증후군도 자궁 건강에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먼저 명절마다 먹는 동그랑땡, 산적, 갈비 등과 같은 육류 지방이 많은 음식은 포화지방산이 많아 적은 량을 먹도록 스스로 절제하고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산은 여러 가지 독소와 잉여 호르몬이 녹아 있다. 이것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콜레스테롤은 여성호르몬으로 전환되므로 결국 여성호르몬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에 좋은 콩요리 OK, 심심할 땐 견과류
생선이나 나물, 두부 등을 이용한 저칼로리 웰빙 음식을 찾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땅에서 나는 고기라고 불리는 콩으로 만든 두부의 경우 파이오 에스트로겐 성분이 많아 에스트로겐 성분을 낮춰주므로 자궁근종에 좋다. 또 긴 명절기간 동안 달콤한 음식의 유혹을 거뜬하게 이길 수 있는 간식으로 견과류가 좋다.
다른 음식에 비해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해 줄 뿐 아니라 그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좋은 간식거리다. 그뿐 아니라 견과류에 들어 있는 2가지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과 리놀렌산은 성인병을 만드는 포화지방산과는 달리 생리주기 중반에 배란이 일어날 수 잇도록 돕는 유익한 작용을 한다. 이 때문에 배란이 일어나게 되면 프로게스테론이 만들어지고 이 프로게스테론이 자궁근종의 성장을 막아준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 호르몬 시스템을 교란시킨다. 다른 어떤 것들 보다 스트레스가 자궁건강을 위협하고 자궁근종을 유발시키는 이유다. 따라서 명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는 명절 기간 틈틈이 ‘회복시간’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식을 만들거나 집안일 틈틈이 목과 어깨 등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함께 물을 수시로 마셔준다. 또 하루가 끝나고 따뜻한 찜질이나 온욕, 마사지 등으로 피로를 풀어주면 스트레스해소에 효과가 좋다. 가족들이 함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며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자궁건강을 위해서 좋은 방법이다.
조필제 원장은 “자궁근종의 경우 전통적으로 메스를 이용한 적극적인 수술방법만이 치료법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자궁근종치료 시, 절제와 출혈 등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이 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절개를 하지 않고도 초음파만으로 자궁의 근종을 제거하는 하이푸 시술과 같은 새로운 치료법이 나와 있으니 자궁근종 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하이푸(HIFU)란 마치 돋보기로 태양 에너지를 모아 종이를 태우듯이 인체에 무해한 고강도 초음파를 체외에서 근종과 선근종에 집적시켜 병변이 있는 종양조직을 응고 괴사시키는 최신 치료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