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신용우려로 급락..다우 380p↓

BNP파리바 발(發) 쇼크
미국·유럽·캐나다 중앙은행 유동성 공급 `역부족`
  • 등록 2007-08-10 오전 5:54:57

    수정 2007-08-10 오전 8:32:25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급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380포인트 폭락, 올들어 두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BNP파리바가 자산유동화증권(ABS)에 투자한 펀드의 환매와 가치 산정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제 낙관론으로 잠잠해지는 듯 했던 신용경색 악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날 오전 BNP파리바 발(發) 쇼크로 단기 머니마켓의 금리가 급등하자 유럽중앙은행(ECB)과 연준이 잇달아 이례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섰으나 매도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후 들어 뱅크오브캐나다(BOC)까지 시장에 14억5500만캐나다달러를 유동성을 풀겠다고 밝힘에 따라 `신용경색 위기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분석이 지지를 얻으며 지수의 낙폭은 더욱 깊어졌다.

여기에 7월 미국 소매유통업체들의 매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주가를 지지할만한 호재가 없는 하루였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270.68로 전일대비 387.18포인트(2.83%)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49포인트(2.16%) 내린 2556.49로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53.09로 44.40포인트(2.96%) 밀렸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되면서 미국 국채수익률은 급락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47%로 전거래일대비 19.7bp 급락했고,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6.7bp 하락한 4.78%로 마쳤다.

국제 유가는 미국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으로 71달러대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2센트(0.7%) 내린 71.63달러로 마쳤다.

◇금융·유통주 `부진`..AIG·뉴스코프 `하락`
 
금융주가 크게 떨어졌다.
 
리먼브러더스(LEH)가 7.2%, 베어스턴스(BSC)가 5.8%, 골드만삭스(GS)가 5.7% 미끄러졌다.
 
7월 소매유통 매출에 대한 실망으로 유통주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월마트(WMT)가 4.1% 하락했다. 타깃(TGT)과 메이시(M)도 각각 4.1%, 5.6% 밀렸다.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미국 주택 시장 침체로 일부 자회사 실적이 악화됐다고 밝히면서 3.3% 하락했다.
 
최근 다우존스를 인수한 뉴스코프(NWS)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1.7% 내렸다.

◇美 소매유통 7월 성적 `부진`..명암은 엇갈려

7월 미국 주요 소매 유통업체들의 판매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 침체와 신용경색 여파가 소비로까지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졌다.

이날 국제쇼핑센터협회(ICSC)는 미국에서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고 있는 45개 유통업체들의 7월 판매실적이 평균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ICSC는 "(미국 소매유통업체들의 실적이) 이보다는 좋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거시경제의 둔화가 소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의류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했던 반면 대형 마트의 실적은 양호했다. 명품 백화점의 수익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의류업체인 탤봇(TLB)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탤봇은 2분기 동일점포매출이 4.8%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분기 주당 25~27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는 탤봇이 2분기 주당 2센트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었다.

대형 의류유통업체인 갭(GPS)과 안 테일러(ANN)의 7월 동일점포매출도 각각 7%, 5% 줄어 월가 예상치에 못미쳤다.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AEO), 퍼시픽 선웨어(PSUN) 등 10대 의류 유통업체들의 판매 실적도 예상밖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형 마트들의 실적은 양호한 편이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의 7월 동일점포매출 증가율은 1.9%로 월가 예상치인 1.5%를 상회했다.

코스트코(COST)와 타깃의 매출도 각각 7%, 6.1% 늘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명품 백화점의 실적은 전망치를 크게 넘어섰다.

삭스(SKS)의 7월 동일점포매출은 14.9% 늘어 전망치인 10.7%를 상회했고, 노드스트롬(JWN)의 매출 증가율도 예상치인 4.2%를 웃도는 9.4%를 기록했다.

백화점 메이시(M)의 7월 동일점포매출은 1.4% 줄어 월가 예상치인 -1.5%을 소폭 상회했다. 백화점 JC 페니(JCP)의 매출은 10.8% 증가해 월가 전망치인 9.8%를 능가했다.

◇美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2주 연속 증가

미국의 주간 고용시장은 2주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주대비 7000명 늘어난 31만6000명을 기록, 지난 6월말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주 연속 증가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4주 평균도 30만7750명으로 1750명 늘었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7월28일기준)는 전주대비 3만9000명 증가한 255만명을 기록했다. 4주 평균은 2000명 늘어난 254만명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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