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9일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토건공사 시공 낙찰자로 DL이앤씨(375500) 주식회사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전북 무주 양수발전소 전경. (사진=디지털무주문화대전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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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와 지평토건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낮은 가격뿐 아니라 기술 배점을 높인 한수원의 종합심사낙찰제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아 사업자로 선정됐다. 낙찰가는 부가세 포함 5538억원이다.
양수발전소는 물의 고저차를 이용해 전체 전력망 내 전력 수급을 조절하는 발전소다. 전력공급이 너무 많을 땐 남는 전기로 물을 퍼올려뒀다가 부족해지면 물이 흐르는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든다.
최근 발전량이 일정치 않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늘며 양수발전의 필요성이 커졌고, 정부는 이에 따라 공기업인 한수원 주도로 영동을 비롯해 홍천, 포천, 합천, 영양 등에 총 양수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영동양수발전소는 한수원이 직접 건설사업을 맡은 첫 번째 양수발전소이기도 하다. 한수원은 현재 전국에 4.7GW 규모 7개 양수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직접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수원은 사업자가 선정된 만큼 당장 9월부터 토건공사를 시작해 2030년 12월 이곳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건설은 한수원 최초의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이라며 “종합심사낙찰제도 시행을 계기로 안전과 품질을 확보해 전력수급 안정성 확보에 핵심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