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김 대법관 후임으로 천거된 인사들 중 인선 절차에 동의한 경우에 한해 성함과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 공개 정보엔 피천거자들의 이력과 주요 판결이나 수사 등 업무 관련 정보, 재산내역 등이 담길 예정이다.
실제 제청권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행사하게 되지만, 제청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의 사전 협의를 여러 채널을 통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정부의 핵심 실세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당연직 위원인 만큼, 논의 과정에서 정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인사검증 업무가 법무부 산하 인사검증단으로 넘어온 상황에서의 첫 대법관 인선이라는 점에서 추천위 논의 과정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인선 과정에서 대통령-국회-대법원장이 모두 동의해야 하는 만큼, 새 대법관 후보로서는 정치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법관 출신이 낙점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새 대법관 후보로 거론되는 대표적 인물은 홍승면(사법연수원 18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김형두(19기) 법원행정처 차장이다. 두 법관은 김주영(18기) 변호사와 함께 대한변호사협회의 대법관 후보 천거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법관 출신 외에도 검찰 출신으로는 봉욱(19기) 전 대검 차장검사, 학계 출신으로는 김 대법관과 마찬가지로 민법 전문가인 권영준(25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