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화 메디리더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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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메디리더는 2016년 설립한 신생 의료기기 업체로 1년여의 연구·개발(R&D) 끝에 지난해 업계 최초로 휴대용 ‘하이푸’(집속 초음파 치료기) 제품을 개발,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이푸는 초음파를 한곳에 집중해 쏴 열을 발생하는 장치다. 그 열로 종양이나 병변을 태우운다. 돋보기로 햇빛을 모으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하이푸를 피부에 쏘면 열에 의해 피부 속 조직에 상처가 나고 이후 자가치유 과정을 거치면서 조직이 탱탱해지는 것이다.
메디리더가 만든 휴대용 하이푸 ‘스마트 누비아’(SMART NUBIA)는 리니어 모터를 적용해 크기를 축소했다. 때문에 제품 크기가 15㎝, 무게는 300g에 불과해 한 손으로도 잡을 수 있다. 전원을 연결하는 선 대신 배터리를 적용해 들고 다닐 수 있다. 메디리더는 스마트 누비아 개발과 관련,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혁신 R&D 과제로 선정, 정부 지원금도 받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아프지 않다는 것이다. 하이푸는 인위적으로 피부 안에서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통증이 있다. 하지만 스마트 누비아는 상처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통증이 없다.정인화 메디리더 대표는 “상처를 조금 내면 효과가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스마트 누비아는 작은 상처를 많이 내기 때문에 통증 없이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누비아는 국내에서 ‘눈가 주름 개선’ 용도로 허가받았다. 하지만 해외 수출용으로는 ‘주름개선’으로 인증을 받아 국내보다 폭 넓게 쓸 수 있다. 메디리더는 올해 6월 수출인증을 받고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개발 과정에서 이미 해외 박람회 참가나 각 나라별 인증을 진행해 국내 수출인증 획득과 동시에 수출까지 가능했다. 중국은 현지 업체와 이미 초도물량 300세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업체와는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메디리더는 올해 스마트 누비아 수출에 착수, 수년 내 2000대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